엠마 치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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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는 폐견입니다.
유기견, 구조견, 반려견이라는 말은 있어도 폐견이라니...
폐견이란 번식업자들이 소위 상품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개들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고 폐기처리하는 데에서 나온 말입니다.
엠마는 금산의 한 폐견처리장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던 80마리의 폐견들 속에 있었습니다.
개농장 뜬장이 엠마가 살던 공간이었고 혹한과 폭염에 그대로 노출되어 며칠에 한 번씩 개들은 죽어나갔습니다. 엠마는 케어가 구조하러 폐견처리장에 도착했을 때 매우 얌전히 반가운 표현을 하던 녀석입니다. 그래서 눈에 잘 띄지 않았고 첫 구조 날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1달에 걸쳐 10일에 한번씩 그 안의 개들을 구조하는 동안, 그래서 엠마는 가장 늦게 구조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뜬장에서 꺼냈을 때, 우리는 엠마의 다리가 심각하게 다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리가 다 썩어나가고 있었는데 원인은 장모종인 엠마의 털이 다리에 말려들어가 자신의 생살에 뭉쳐버렸고 점점 조여지며 서서히 다리 살을 잘라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심각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열악한 공간에서 썩은 음식을 먹으며 건강한 개들도 살아남기 힘든 상태에서, 다리가 절단되어 가는 고통을 겪고 있었을 엠마.
엠마가 다른 녀석들 뒤에서 조용히 있지만 않았어도 첫날 데리고 나왔을텐데. 엠마가 절둑거리던 것이 그저 장애가 있어 그랬나보다고 생각하며 그 폐견처리장에서 정신없이 다른 위급한 아이들을 먼저 구조한다며 엠마를 빠르게 발견하지 못한 우리를 자책하였습니다.
구조된 엠마는 다리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엠마는 그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였습니다. 오래 전에 아킬레스건이 끊어졌고 다시 살릴 수 없을 만큼 시간이 경과되었기 때문입니다.
한정된 예산을 많은 동물들에게 배정해야 하는 동물단체 처지에서 엠마가 네 다리로 걸을 수 있게 거액의 수술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케어 대표는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의 김종인 원장님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동물보호단체 케어를 맡고 있는 대표 김영환입니다. 원장님께 도움을 요청드리고자 메일드립니다...”
원장님은 제 메일을 받자마자 엠마를 도와주겠다고 하셨습니다.
Vip에서는 발목고정수술과 쓸개골수술 및 재활치료, 그리고 치아 치료를 해 주셨습니다. 긴 시간의 수술이었지만 수술은 잘 되었고 충분한 입원 기간 동안 재활치료는 충실히 진행되었습니다. 엠마의 표정이 밝아진 것이 보입니다. Vip동물의료센터와 김종인원장님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 엠마는 임보자님 댁에서 계속 재활훈련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엠마의 평생 가족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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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회원제 중에 “사랑이 회원”이 있습니다. 사랑이는 후지마비 장애견으로 독일로 입양을 간 친구입니다. 많은 의료비가 발생하는 동물들을 위한 후원제입니다. 엠마의 경우 감사하게도 대형 동물병원으로부터 이러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사랑이 회원”에 가입해 주셔서 동물들을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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