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견이가 지켜낸 대범이, 결국 살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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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이가 지켜낸 대범이, 결국 살아내다.
불길 속에서도 대범이를 떠나지 않았던 대견이. 그런 대견이가 지켜낸 대범이가 모든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습니다.
세상이 온통 불에 휩싸였던 그날, 모두가 죽고 소수가 탈출한 그 폐허 속에서 단둘이 부둥킨 채 살아 있었습니다.
탈출한 후 숲속 나무에 기대어 더 이상 움직이지 못 하는 대범이를 지키고 있던 대견이. 그리고 심한 화상으로 한 치 앞을 보지도 못했던 대범이.
대견이는 스스로 도망칠 수 있었음에도, 열흘 동안 먹지도 못한 채 친구 곁을 지켰습니다. 타들어가는 땅 위에서도, 눈을 감은 대범이 옆에 자기 몸을 말없이 누였습니다.
“괜찮아. 내가 여기 있어.”그 말 없는 약속은 바람과 재를 넘어 들렸습니다.
구조팀이 발견했을 때, 그들은 서로 몸을 꼭 붙이고 떨고 있었습니다. 대범이는 그렇게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고창증으로 대견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그 무엇으로도 준비되지 않았던 이별. 그러나 대견이는 짧은 생을 가장 깊고 따뜻하게 살다 간 존재였습니다.
대견이가 그렇게 지켜낸 대범이는 회복을 마치고 케어 입양센터 ‘런’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고집이 있고, 낯선 것을 두려워하는 그 아이는 여전히 누군가의 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여러분과 케어가 그 곁이 되어주기로 했습니다. 대견이가 그랬듯, 우리 모두가 대범이의 마음이 되고, 품이 되고, 세상이 되기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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