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구조견 철수의 9일간 임보일기 > 보호 & 입양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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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구조견 철수의 9일간 임보일기

경북 산불 속에서 구조된 케어의 50명의 동물들 중 가장 마지막에 퇴원한 아이, 철수.

철수는 지금 임보 가정에서 따뜻한 돌봄을 받으며 하루하루 회복 중입니다.

임보맘께서 적은 일기를 한번 볼까요? 

*철수의 하루

아침 6시 30분, 저녁 7시. 하루 두 번 산책을 합니다.

처음에는 좌우로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이 힘들어 보였지만, 점점 익숙해지며 안정적으로 걷기 시작했어요.

계단 오르기는 조금 부담스러워하지만, 리드줄로 의지할 수 있게 도와주면 스스로 올라오는 씩씩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낮에는 방 안에서 조용히 누워 잘 쉬고, 마당에서도 즐겁게 시간을 보냅니다.

*철수의 특징

실내에서는 빙글빙글 도는 습관이 있지만, 야외 산책 때는 즐겁게 걸어 다닙니다.

배변은 주로 야외에서 하는 걸 좋아하지만, 패드도 가끔 사용할 수 있어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듯하지만, 냄새와 손길에는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철수의 성격

겁이 조금 많지만, 강아지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사람에게도 다정한 아이입니다.

같이 지내는 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이 아인 내꺼야라고 마킹을 하려고 하네요 ㅎ

짖거나 무서운 강아지를 만나면 배를 까서 항복하는 귀여운 ‘평화주의자’.

식탐은 있지만, 사료나 화식에는 큰 관심이 없어요. 대신 삶은 계란을 아주 좋아합니다.

간식을 보면 도리도리하며 재롱을 부리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철수는 아직도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조금은 서툴지만,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다정한 아이입니다.

앞으로 철수의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며, 이 기록을 함께 나눕니다.

철수는 한 달간 유료 임보입니다. 

워낙 산불 화상이 심했기 때문에 아직은 가정 보호를 해야 되는데 주사를 계속 집에서 맞아야 해서 임보처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철수의 위탁비를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철수는 평생 대부모가 모여 주셔야 할 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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