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보려 했지만 살리지 못했습니다..." > 보호 & 입양활동

본문 바로가기

보호 & 입양활동

목록

"살려보려 했지만 살리지 못했습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https://www.youtube.com/shorts/mkleoTbzQpA


"살려보려 했지만 살리지 못했습니다..." 


여울이가 조용히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물속에 완전히 잠긴 채 죽어가던 여울이. 

차가운 물속에서 겨우 구조된 그날부터 우리는 하루하루 작은 기적을 기다렸습니다. 


여울이는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아주었습니다. 먹을 것을 가져가면 조용히 받아먹었고, 앉혀주면 힘겹게 고개를 들며 버텨보려 했습니다. 

잠시나마 앉아 쉬기도 했고, 궁디를 토닥여 주면 그 따뜻한 손길을 가만히 받아들이던 아이였습니다. 눈을 맞추며 살아보겠다는 듯 우리를 바라보던 그 모습에 우리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그래서 더 믿고 싶었습니다. 

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여울이는 어제, 아주 조용히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고통스럽게 몸부림치지도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평소와 다름없이 먹이를 받아먹고, 잠든 것처럼 편안한 얼굴로 숨을 멈추었습니다. 

병원에서도 한동안 여울이가 떠난 것을 알아채지 못할 만큼 조용한 마지막이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 살리지 못했습니다.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희망의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결국 이별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 죄송합니다. 

여울이를 위해 마음을 모아주시고 치료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도, 끝내 지켜내지 못한 미안함이 가슴을 짓누릅니다. 


여울이는 오래 일어서지 못했던 탓에 몸에는 욕창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구조당시 온몸에는 약 400마리의 진드기가 박혀 있었습니다. 

진드기 매개로 걸릴 수 있는 모든 병을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여울이의 마지막 길을 조용히 배웅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지막만큼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의 손길을 느끼고, 이름을 얻고, 조금이라도 사랑을 받으며 생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여울이에게 작은 위로였기를 바랍니다. 


여울아. 

차가운 물속에서 얼마나 무서웠니. 

이제는 아프지 말고, 배고프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렴. 

따뜻한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기를. 

우리는 너를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케어- 


#여울이 #물속에서건진아이 #animalrescue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