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후 1년 동안 잠만 자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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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후 1년 동안 잠만 자던 아이
차가운 하우스 안, 미용실습견들이 지르는 서글픈 아우성 속에서 미미는 그저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눈으로, 자신에게 가해지는 고통과 외로움을 조용히 견뎌내고 있었지요.
케어의 구조팀이 다가갔을 때, 미미는 보이지 않는 눈을 한 채 좁은 철장 문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나도 좀 봐주세요, 나 여기 있어요’ 하는 듯 온 힘을 다해 자신을 표현했지만, 다른 아이들의 소리에 묻혀 미미는 그저 작은 그늘처럼 뒤섞여 있을 뿐이었습니다.
케어에서 미용실습견 60명을 세상 밖으로 끌어냈을 때, 모두가 저마다의 따뜻한 품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미미에게도 운명 같은 입양자 분이 찾아왔습니다.
그분은 수많은 아이들 중에서도 가장 아프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자신의 품을 내어주고 싶어 했습니다.
그렇게 미미는 마침내 '엄마'라는 거울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깊게 패인 상처는 한순간에 아물지 않았습니다. 미미는 구조된 후, 그리고 입양된 후에도 무려 1년 동안을 오직 잠만 잤습니다.
지난날 견뎌내야 했던 지독한 피로와 공포 때문이었을까요. 세상에 마음을 열지 못한 채, 미미는 그저 까마득한 잠 속으로 자신을 숨겼습니다.
“엄마의 손길이 불러온 기적”
미미의 엄마는 경락마사지샵을 운영하는 분이셨습니다. 엄마는 조용히 누워 잠만 자는 미미를 향해 매일매일 가만히 손을 얹었습니다.
차가웠던 미미의 몸에 엄마의 따뜻하고 정성 어린 손길이 매일같이 흘러들었습니다.
아프고 딱딱하게 굳어있던 근육과 마음을 짓눌렀던 상처들이 엄마의 손끝에서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랑의 손길 덕분이었을까요? 1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마침내 미미가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의 손길은 까마득했던 미미의 눈에도 기적을 선물했습니다.
전혀 보이지 않던 어둠 속에서, 미미는 조금씩 세상을 밝히는 작은 빛들을 알아채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고비도 있었습니다. 심장병과 폐수종이 찾아와 당장 숨이 넘어갈 듯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날, 모두가 가슴을 졸였습니다.
하지만 미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미미 곁에는 밤낮으로 자신을 보살펴주는 엄마가 있었고, 엄마의 지극정성 어린 마사지와 케어 속에서 미미는 기적처럼 다시 일어섰습니다.
“이제는 엄마밖에 모르는 '엄마 껌딱지'ㅡ”
죽을 고비마저 당당히 이겨낸 미미는 이제 그 누구보다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두운 철장 구석에서 세상의 눈치만 보며 자신을 숨기던 그 슬픈 시추는 더 이상 없습니다.
내 편이 되어주는 단 한 사람, 나를 위해 매일 손길을 내어주는 '엄마'라는 존재가 생기면서 미미의 마음속에는 세상 그 무엇보다 커다란 자신감이 생겨났습니다.
이제 미미는 엄마의 곁을 일초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지독한 '엄마 껌딱지'입니다.
보이지 않는 눈 대신 온몸의 감각과 마음으로 엄마를 느끼며, 엄마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자신 있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1년 동안 잠만 자며 세상과의 문을 닫았던 미미가, 이제는 엄마의 사랑을 온몸으로 누리며 가장 행복한 미시를 보내고 있습니다.
차가웠던 하우스의 아픔을 지워준 건 결국 위대한 전문 치료나 화려한 선물보다, 미미를 포기하지 않고 매일 쓸어내려 준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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