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묶여 살았던 당동이, 이제야 자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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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묶여 살았던 당동이, 이제야 자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오랜만에 당동이 소식을 전합니다.
당동이는 축사 입구에 묶여 살던 아이였습니다.
줄이 너무 짧아 바로 곁에 있는 개집조차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운 겨울에도 뜨거운 여름에도 당동이가 머물 수 있는 세상은 짧은 줄이 허락하는 그 작은 공간뿐이었습니다.
축사를 지키는 개로, 때로는 사냥개로.
그렇게 1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로드뷰에 망부석이 되어 반복적으로 찍혀있던 아이.
당동이는 처음부터 다정한 개가 아니었습니다.
무척 예민했고, 거칠었고, 사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법보다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먼저 배워야 했던 삶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당동이는 달라졌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려 주고, 다정하게 말을 걸고, 매일같이 손길을 건네는 사람들 곁에서 조금씩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해외로 입양을 간 지금의 당동이를 보세요.
10년 동안 빼앗겼던 자유. 누려보지 못했던 평온함.
한 번도 제대로 선택해 보지 못했던 자신의 일상.
이제 당동이는 가정에서 그 모든 것을 조금씩 되찾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케어는 동물을 구조할 때마다 생각합니다.
그저 죽지 않도록 살려내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먹이고 재우고 치료하는 것만이 구조의 끝일까.
케어가 바라는 것은 그보다 더 먼 곳에 있습니다.
동물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소유물이나 도구가 아니라, 감정과 의지를 가진 생명으로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
마음껏 걷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싫은 것은 피할 수 있는 삶.
그 평범한 자유를 되찾아 주고 싶습니다.
당동이가 살아온 지난 10년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하루하루는 다르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당동아, 이제 아무것도 지키지 않아도 돼.
남은 시간은 오직 너 자신을 위해 살아.
그것이 우리가 너를 구한 이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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