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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재 사건과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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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위해 동물을 도살할 때 동물에게 고통을 초래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방법을 사람들은 흔히 ‘적절한 도살 방법’이라고 부릅니다. 


연구자들은 바닷가재를 대상으로 (1) 춥게 하기 (2) 담수에 담그기 (3) 고농도 소금 용액에 담그기 (4) 끓이기 (5) 다리 절단 (6) 정수압 도살 (7) 길이 방향으로 자르기 (8) 전기 도살 등의 기절/도살 방법을 적용하면서 각각의 경우 바닷가재가 고통을 겪을 가능성을 평가하였습니다. 이 중 (1)~(5)는 적절한 도살 방법이 아니라고 평가되었습니다. 


(6)은 정수압(hydrostatic pressure)을 높인 기계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현재까지의 연구가 불충분하지만 ‘적절한 도살 방법’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과 공간 상의 이유로 일반적인 식당에 설치할 수는 없습니다. 


바닷가재 등은 신경중추(신경철)가 척추동물의 뇌처럼 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로 몸의 길이를 따라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7)은 바닷가재의 머리와 흉부의 세로 중앙선을 따라 크고 날카로운 칼로 신경 중추(신경절)가 있는 부분을 빠르게 절단하여 신경계를 파괴하는 방법입니다. (7)은 주요 신경절의 파괴로 인해 동물이 빠르게 죽게 되므로 ‘적절한 도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숙련된 작업자가 필요합니다. 


(8)은 바닷가재 등을 도살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전기 도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 도구는 1초 내에 바닷가재를 기절시키고 10초 내에 죽게 합니다. 바닷가재에 대해 ‘적절한 도살 방법’이라고 하면 보통 이 방법을 의미합니다.


인간은 진화적으로 바닷가재보다 어류에 더 가깝습니다. 한국은 바닷가재는커녕 어류조차 고통으로부터 보호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바닷가재의 고통에 관한 사건이 있어서 바닷가재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타자의 고통이라는 윤리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


작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으로 “채식주의자”나 “소년이 온다”가 많이 읽힐 것 같습니다. “결벽적으로 어떤 윤리적인 고민을 끝까지 밀어붙이려고 애쓰는 그런 사람들”(한강의 인터뷰 중)의 이야기가 그냥 소비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류의 고통으로, 바닷가재의 고통으로, 채식주의자로, 동물해방운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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