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운동 칼럼> - 레닌의 “무엇을 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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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운동 칼럼>
- 레닌의 “무엇을 할 것인가” -
1월 4일에 있었던 케어 강좌에서 나는 ‘동물운동의 방법’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기초적 자료들을 몇 가지 소개하였다. 그 중 하나는 레닌의 “무엇을 할 것인가”다. 레닌은 인류 역사에서, 기존 이론을 정치적 행동 지침으로 만들어 국가 권력과 새로운 사회구조를 창출하는데 이르렀을 뿐 아니라 그 방식을 세계적으로 복제 가능하게 만든 유일한 사람이다.
동물운동 역시 낭만(감정과 상상)이 아닌 보편적 이론을 정치적 행동 지침으로 만들어 정치와 경제의 패턴을 심대하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행위이고 그런 점에서 레닌은 좋은 참고가 된다. 특히 동물운동의 현 상황은 레닌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집필했던 당시의 사회주의 운동 상황과 근본적으로 비슷한 바가 있다.
당시 사회주의 운동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가 상대하고자 했던 두 가지 풍조가 있었다. 하나는 지역적으로 분산된 활동에 만족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노동계급 대중 운동의 자발성에 굴종하는 것이었다. 이 풍조에 맞서 레닌은 중앙집중적 조직의 건설과 사회주의 의식을 외부에서 노동자들에게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이 두 가지 주장의 실현이 앞서 말한 레닌의 거대한 성공을 절반은 설명한다,
오늘날의 동물운동도 마찬가지다. 동물단체는 따로 따로 존재하거나 분파주의적 모임만 있을 뿐, 중앙집중적 조직은 커녕 규율있고 지속적인 연대체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반려동물에 고착되어 있는 대중의 자발성에 굴종하여, 동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생동물과 축산동물을 인간에 의한 고통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선전에는 나서고 있지 않다.
이 두 가지 현상은 상호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동물 일반의 해방에 대한 비전이 없으므로 굳이 강력한 연대체 같은 것의 필요를 못 느낀다. 또 그러한 연대체가 없으므로 동물 일반의 해방에 대한 비전을 가지지도 못한다.
이러한 상황은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통장에 쌓인 돈과 부동산이 200억원이 넘어가니 자산증식에 혼을 뺏긴 것인지 “각자 제 갈 길을 갑시다”라는 말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한다. 축산동물과 실험동물에 대해서 어떤 유의미한 변화도 담겨 있지 않은 동물복지 5개 년 종합계획을 두고, 동물단체와의 협의를 거친 의미있는 계획이라는 망발을 내놓는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980년대 대한민국에서 유행처럼 읽히다가 지금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꺼내든다. 눈 밝고 용기 있는 사람들이 몇이라도 나타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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