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개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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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쉽게 보이는 차량 뒤 스티커 “우리 아기가 타고 있어요” .
부지불식간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들 속에서, 아기가 차량에 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구해 달라는 메시지입니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가족처럼 함께 하는 반려동물들의 안전을 위해 이런 메시지들을 활용하여 대문 앞에 붙여 놓으면 어떨까요? “우리 집에 개들이 있어요!”
케어는 어제 긴급한 동물구조를 진행했습니다. 반려인이 감옥 들어간 지 무려 2달이 지나 버렸다는 제보를 받은 것입니다. ‘살아는 있을까....’ 다급히 인천의 미추홀 구로 향했습니다.
다행히도 2주에 한 번 정도는 누군가가 가서 밥과 물을 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아무도 가 보지 않았고, 누군가가 보호소로 보냈다는 잘못된 내용이 전해져 마지막에 사람이 다녀간 것은 약 2주 전. 반려인은 감옥에서 애타게 개들을 도와 달라는 편지들을 보냈고, 지인들은 보호소에 누가 보낸 줄 알고 가 보지 못한 것입니다.
케어가 도착해 문을 열어보니, 장모 치와와 (콜라) 와 요크셔테리어 ( 땡칠이) 는 분변과 암모니아가 가득하고 점점 더워지는 날씨의 지하 원룸에서 오지 않는 반려인을 기다리며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반려인이 그리운 나머지 반려인의 옷가지들을 물어다 침대 위에 올려놓고 그 위에 앉아 기다리고 있던 것입니다.
울어서 시뻘겋게 변한 요크셔테리어 땡칠이의 얼굴은 뭉친 털로 덮여 있었습니다. 그렇게 케어는 하마터면 잊혀진 채 굶어 죽었을 두 반려견들을 긴급히 구조해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미추홀구는 반려인이 구속되어 반려동물의 구조가 필요하다는 신고에도 대응하지 않고 현장출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집주인은 반려견들을 어디라도 보내야겠다고 알아보다가 겨우 상담받은 곳이 수백만원을 요구하는 변종펫샵, 변종 보호소였습니다.
반려인이 사망하거나, 치유되기 어려운 질병 및 불의의 사고로 더 이상 동물을 돌볼 수 없을 때 그 반려동물은 지자체가 책임지고 보호소에 입소시켜야 합니다. <사육포기동물인수제> 가 바로 그것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인 사육 포기에도 동물보호소가 동물을 받아줍니다. 어차피 기를 의지가 없는 반려인이라면 동물들의 방치 학대를 막고, 유기행위를 미리 예방하자는 목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이 제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일부 동물단체들의 무조건적인 반대로 오랫동안 시행되지 못하였고 현재는 매우 제한적으로만 (반려인의 사망, 구속 등의 이유) 시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락사 없는 요양 보호소’ 라는 유혹적인 마케팅으로 수백만원을 받고 동물을 받아주는 변종 동물보호소, 변종펫샵들이 성행하게 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번 미추홀구 사건으로 반려인 개개인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며, 지자체는 우리 사회의 동물들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져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고 정책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케어는 곧 캠페인 스티커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콜라와 땡칠이의 검진 및 치료비를 도와주세요.
#구조동물 가족찾기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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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명 : 신한은행
▪계좌 :100-036-322829
▪예금주: 스마일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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