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죽이거나> 광주 불법 번식장 긴급 구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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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장에서 잉여동물을 버리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번식장 안, 백골이 되어 가는 개들
죽거나 죽이거나
“ 양평 아사 사건처럼 어디론가 보내어 죽이지 않으면, 번식장 안에서 그대로 죽는 것이 번식장 개들의 삶입니다. 광주 번식장 주는 죽어가는 개들을 뜬장에서 알아서 죽게 놔두었다고 말합니다. 감금된 채 고통을 온몸으로 겪으며 서서히 죽어가는, 그야말로 <박제같은 삶> 이 번식산업에 이용되는 개와 고양이들의 마지막이라는 무서운 사실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할 것입니다.”
케어는 동물권자유너와 @chanelmom1004 으로부터 경기도 광주 불법 번식장을 없애 달라는 제보를 받고, 6월30일 금요일 오전 10시 현장을 급습하였습니다.
일부러 작정하고 찾아가지 않으면 절대 발견할 수 없는 산속 깊은 곳. 그곳에 동굴 같은 음침한 번식장이 있었습니다. 불법 컨테이너와 오래된 판넬로 아무렇게나 지어진 공간에는 처참한 몰골로 울부짖고 있는 소형 품종견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습니다. 이런 공간에서 개들은 무려 20년간 번식으로 이용되며 태어나고 죽고 팔려갔습니다. 상품가치가 떨어진 나이 든 푸들, 코카스파이넬, 시츄, 말티즈, 장모 치와와, 웰시코기 등 이미 유행이 지나 팔리지 않는 다양한 품종견들 38명은 녹슨 뜬장에서 이미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근친교배로 두 눈이 없이 태어나 철장에 갇혀 오랜 세월 산 푸들, 이제 태어난 지 한달이 조금 넘은 아기 푸들, 한쪽 다리를 딛지 못해 세다리로 뜬장을 버티고 있던 말티즈. 눈 하나가 튀어나와 있는 푸들 등 상태가 심각한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람이 허리를 90도로 숙여야만 들어갈 수 있는 쓰러져가는 뜬장에는 닭 부산물로 가득한 밥그릇뿐이었는데 개농장들처럼 물은 주지 않아 보였습니다.
번식업주인 60대 여성과 남동생은 기초생활수급자임을 내세웠고 불법건축물과 동물보호법 위반사항을 설명하는 주무관의 말에 ‘배째라’는 태도로 일관하였습니다. 교배에 쓰이는 각종 약품들, 냉장고에 가득 쌓인 역한 냄새의 닭 부산물. 덥고 습하고 어둡고 더러움이 마구 뒤엉킨 이 번식장은 ‘개지옥’ 라는 단어 말고는 달리 표현할 수 없습니다.
지난 3월 경기도 양평의 1500명 집단 개 살해사건에서 보았던 것처럼
이곳 경기도 광주 불법 번식장에서도 용도를 다한 개들은 뒷산에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케어& 와치독은 주무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내어, 38명 모두에 대해 포기각서를 받아냈으며,위허그, 동물권자유너와 및 연계 단체, 최초제보자님이 협력하여 38명을 전원 구조하였습니다. 그러나 검사 결과는 예상대로 처참했습니다. 반복적인 임신으로 심한 자궁축농증과 유선종양에 걸린 말티즈, 양쪽 눈이 없는것도 모자라 이빨과 잇몸뼈가 녹아내려서 턱이 골절된 푸들, 설사와 진드기로 괴로워하는 치와와 등 만신창이 노견들과 임신견까지. 온몸으로 그동안의 고통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케어는 사육시설을 자진 철거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케어가 알게 된 이상, 더 이상의 번식행위는 없을 것입니다.
번식산업은 사라져야 하지만, 그 전에 이 잉여동물들을 위한 인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번 현장 급습 및 구조는 경기도 광주시청 동물보호팀 주무관분들과 동물권자유너와 @chanelmom1004 위허그 @we.hug_2022, 동물권단체 케어@care_korea_official, 와치독@watchdog_korea와 번식업 철폐를위한 양평TF @yang.pyeong_dog_tf, 최초제보자 @streettohome12 eettohome12 등 많은 단체의 협력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동물권자유너와로 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들이 17명이나 구조되어 갔습니다. 도와주실 분들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chanelmom1004
#위기의동물곁에케어가있습니다
#번식업폐지 #레몬프리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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