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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도 없이 필사의 대탈출을 감행한 누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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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먹을 것도 없이 탈출/울진 산불 피해 누렁이들102명 모두 다 비공식적 탈출했다. 울진 산불 도살장의 아이들 긴급 ‘몰래’ 피신

-어쩌다 태어나 보니 개농장의 누렁이들은 끔찍한 산불 피해를 당한 재난동물이었지만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물도 전기도 끊어진 곳이었지만 지자체로부터 보호 대책은커녕 사료 한 톨, 물 한 방울 지원받지 못한 채 버림받은 9개월간. 뜬장 속에서 사투와도 같은 시간을 보낸 누렁이들과 활동가들은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무대책이었지만 무작정, 무작정 끌어안고 나왔습니다. 몰래 구출이었습니다. 산불 직후 누렁이 150명을포기했던 도살자가 변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케어,와치독,독드림,RUN은 대대적인 구출 작업을 강행했습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해 울진 도살장에 9시 집결, 102명의 남아있는 누렁이들을 모두 일시적인 장소로 이동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이후 2마리 폐사)

울진 화재 직후
케어와 독드림은 도살장에 있었던 150여명의 누렁이 ( 추후 출산까지 해서 170명이 됨, 자견들 일부와 성견 2명 도살장 내에서 폐사 ) 중 울진해처럼 심각한 화상을 입은 누렁이 10여명을 1차로 구조하여 치료하고 일부는 입양, 일부는 케어 보호소와 RUN 에서 보호 중이며 이후 8개월간 인건비와 관리비, 치료비를 들여가며 남은 개들을 울진 현장에서 보호하며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빼 내었습니다. 그 결과 총 60여명의 누렁이들과 믹스견들을 해외 및 국내로 입양 보냈습니다.

정말 많은 비용과 노력, 그리고 시간들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러나 울진군청도, 정부도 이 재난동물들에게 철저히 무관심했고 뜬장에서 폭염을 견디며 개들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습니다.
개장수는 산불로 인해 보상도 받았으나 개들의 몸값이 아쉬웠던 것인지 어느 날 케어에 소송을 걸어왔습니다. ‘강압에 의한 포기였던 것이기 때문에 개들의 포기는 무효이다’

개들의 안전이 우려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100여명의 개들을 데리고 갈 곳도 없었습니다.
보호소 하나를 설립할 수억의 비용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같은 동물단체들이 보호소를 없애고자 민원을 넣어 여러 곳에 분포된 케어 보호소들도 위험한 상황에서 갈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착하디 착한, 그동안 8개월간이나 관리받던 누렁이들을 도살자에게 넘길 수는 없었습니다. 울진군청에게 받아 달라고 했지만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무작정 이들을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소송에서 질 이유는 없었지만 만의 하나, 그렇게 된다면 개들은 모두 도살될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물이란 것을 처음 마셔보며 물 마시는 시간을 그렇게 좋아했던 녀석들, 사람을 기다릴 줄 알게 된 녀석들, 사람이든 동물이든 입질 한 번 한 적 없는 착한 누렁이들, 하나 둘, 입양 가는 동료들을 보며 어쩌면 막연한 희망을 갖고 있었을 녀석들을 우리는 울진에 남겨두고 철수할 수는 없었습니다.

정말 막막합니다. 이제 어떻게 또 100명의 개들을 살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모여 주실 수 있을까요? 이들을 위해서.
화마에 휩싸여 죽은 동료들 옆에 검은 재를 뒤집어쓰고 기침들을 해 대던, 사람 한 번 무는 법 없는 우리 착한 울진 누렁이들을 위해 평생의 동지가 되실 분들을 간절히 간절히 기다립니다.

ps:

갑자기 나타난 도살자 부부는 개들을 데려가지 못하게 하겠다며 차 두 대를 가로 막더니 키를 뽑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5톤 트럭 위에서 켄넬에 실린 채로 누렁이들은 2시간 이상 힘들어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차 한 대를 더 불러 켄넬을 내리고 다른 차까지 걸어 이동하여 다시 올려야 했습니다. 10명의 활동가들이 기습작전처럼 구출해 낼 수밖에 없던 이유는, 개농장 개들은 보호대상으로 보지 않는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 때문이었습니다. 구출하는 당일에만 켄넬비(100개) 와 트럭 4대 비용 및 인건비까지 천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이 소모되었습니다. 2022년 3월 초부터 시작된 울진 도살장 개들의 구출기는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지금 사료가 3일치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물은 보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료 보내실 곳:
인천광역시 계양구 목상길 95-106, (롯데목장개살리기시민모임 보호소 현장 안까지 택배배송 부탁드려요) 010-8944-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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