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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차별에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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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 안에서 박소연-

동물을 보호하고자, 세상의 불평등에 대항하고자 함께 분노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제 몸이 이곳에 묶여있어 미약한 힘이나마 동물이 고통을 당하는 현장으로 갈 수 없다는 사실, 인력이 부족한 케어의 활동이 심각하게 지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이 답답합니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편지를 쓰는 것 밖에 없군요. 사람이니 그나마 편지를 쓸 수도, 면회를 할 수도, 대신 말을 전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지만 감금된 동물들은 그 마저도 할 수 없으니 그들이 갇힌 세상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동물을 보호한다며 가두었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지만 어찌 되었든 동물들은 감금되어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보호소도, 열악한 보호소도 감금된 것은 매한가지이며, 모두 다 ‘죄 없는 감옥’일 뿐 입니다.

우리는 동물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습니까? 동물의 입장이라면 바깥의 인간 세상에 대해 무엇을 보고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동물을 소유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동물이 처한 지위는 인간에 비견 하자면, 매우 오랜 과거, 흑인 노예 정도에나 견주어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인간의 몸을 평가해 값을 매겨 사고 팔고, 감금하고 결박하고, 동물원처럼 가두고 구경하고, 때리고 상해를 입히고. 강제 노동을 시키며 가족과 강제로 떨어지게 하는….

그러나 먹지는 않았군요. 동물은 도살해서 먹기까지 하니까요.

인간이 인간을 보장 받기까지는 꽤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의 희생과 운동가들의 목숨을 건 투쟁들이 있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이러한 저항과 투쟁 끝에 불완전하지만 지금 이 시대의 인권수준에서라도 우리는 살고 있는 것 입니다.

동물은 어떻습니까? 굳이 지위를 따질 수 없이 비참합니다. 같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투쟁의 역사보다. 어쩌면 우리 인간과 다른 동물들을 위한, 동물권리를 위한 투쟁은 더 치열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당연합니다.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기에, 인간을 위해 이용되고 착취되는 동물들이기에 훨씬 더 치열한 투쟁이 필요합니다. 현실에 머무르지 마십시오. 적당히 타협하지 마십시오. 물론 비폭력적이어야 하지만, 우리의 요구는 거침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만큼. 세상은 변할 것 입니다.

동물들의 지위는 달라질 것입니다. 타협하지 말고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합시다.

동물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적인, 매우 잔혹한 제도를 타파하기 위하여, 저항의 언어로 결의합니다. 동물을 위해 온 몸으로 저항하는 케어와 함께 결의 합시다!

케어는 언제나 동물의 편으로 남을 것 입니다.

여러분은 케어의 편이 되어 주십시오!

오픈채팅방 <케어 시민단>에 오셔서 함께 힘 실어 주십시오
https://open.kakao.com/o/gJg32mv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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