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가는 개 ‘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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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온 몸이 풍선처럼 부푼 아이”
이 아이가 살아왔던 10년 컨테이너 밑 축축한 공간이 세상의 전부였습니다.
밥그릇조차 가져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맨 땅에 부어 놓은 사료는 개미가 들끓고 컨테이너 밑에 쌓인 똥은 구더기가 들끓고 있습니다.
축축한 몸도 괴로운데 여름에는 모기가 온 몸에 달라 붙습니다.
단 한 발자국, 단 한 번도 바깥 세상은 본 적이 없습니다. 10년. 이제 살 날이 몇 년 남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대로 두다가는 그저 몇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부터 퉁퉁 부어 버리는 몸이 이제는 얼굴까지 풍선처럼 부어 갑니다.
한 뼘도 안 되는 컨테이너에서 빠져 나오기 조차 힘이 들만큼 부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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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맹이’ 검은 털을 가진, 다정한 눈빛의 녀석을 제보자가 만난 것은 작년. 올 해 3월부터는 안쓰러워 간식을 자주 챙겨주었습니다.
사람과 가까이 지내보질 않아 경계가 심한 녀석은 간식을 놓고 돌아서야 후다닥 나와 입에 물고는 컨테이너 밑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제보자에 대한 경계는 풀었지만 몸을 만질 라치면 또 놀라 숨어 들어갔습니다.
그러던 맹이가 두어 달 전부터 달라졌습니다. 다가와 조용히 기대고 얼굴을 부비고 몸을 만지게 해주었습니다. 10년간 돌봄을 받지 못 한 털은 누더기가 되어 있었고 몸은 뼈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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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이는 이 컨테이너 아래에서 태어났습니다. 컨테이너는 작은 개도 바짝 엎드려야 들어갈 수 있는 한 뼘 정도의 간격. 맹이를 낳아 준 엄마와 아빠는 같이 살다 하나 둘 죽었고 맹이 형제는 얼어 죽었습니다.
그런 맹이가 지난 토요일부터 잘 걷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와 가슴, 얼굴까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풍선처럼 부풀어 컨테이너 아래에서 나오기도 어렵습니다.
두어 달 전, 경계를 풀고 제보자에세 다가왔을 때, 이미 자신의 고통을 보여 온 몸으로 말한 것은 아닐지요.
“데.려.가.주.세.요 “ 라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케어에 메일을 보내 봅니다’ 제보자의 간절한 메일에 케어가 어려운 사정에 어렵게 결정을 했습니다. 너무 위독해 당장 비행기를 타기도 어렵습니다. 제주에서 응급치료부터 하고 와야 합니다.
이제 컨네이너에서 나오려는 절박한 맹이에게 손 내밀어 주실 분 모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급치료기금 모금 351-1213-5576-83 농협(독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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