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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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후에 자기를 쏟아붓는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케어의 구조 후에 녀석들을 돌보고,씻기고, 교육시키고, 또 떠나 보내고… 그렇게 또 새로운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할 공간을 담담하게 준비하는 이들의 긴긴 하루 일정 중 잠시지만 모두 함께 느껴 주세요.
영상에 나오는 활동가: RUN의 파크걸, 파크맨
글: 파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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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걸의 편지
8시....
퉁퉁부운 눈을하고 평상시보다 먼저 나왔다.
아이들과 짧게 인사를하고 먼저 준비해놓은 출국 서류들과 켄넬을 점검했다.. 이제야 진짜 실감이 난다.
참았던 눈물이 쏟아진다..
준비해 놓은 캔넬에 들어가는 너...
켄넬문이 닫히는 순간부터 난 널 안아줄수도 쓰다듬어 줄수도 없단다.
내 손 끝에서 떠나는거..
닿을수 없는 곳으로 떠난다는거..
아!! 이게 이별이구나..
그래서 이별이 그렇게도 아픈거였구나...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때 사람이 무서워 움추리고..구석에 몸을 숨기던 네가
서서히 그렇게 마음을 열고 아침마다 나에게 환하게 반겨주었지.
치유된 너의 마음이 나에게는 사랑이 되고..
이제 너의 사랑을 함께할 가족의 곁으로 보내는 런센터에서의 시간들이
나에게는 기쁨과 이별의 아픔을 교차하게 만드는구나.
가족을 만나러 가는 좋은 일인데
낯설은 이동에 겁먹은 듯 보여 내 마음이 편치 않단다.
유난히 넌 겁이 많은 아이여서.. 런센터에서의 시간도 길었었지?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내가 겁이 난단다. 잘 지낼걸 알면서도.
좋은 주인 만나 더 좋을 걸 알면서도.. 그렇게 행복 할 걸 알면서도..
난 지금 이 시간이 너무나 힘들고
긴 시간이구나.
한 여름에도 촉촉하고 차갑던 너의 코가 너무나도 그립겠지만 쉽지 않더라도 난 너에게 예쁘게 웃으며 헤어질꺼야
넌 앞으로 더 큰 행복을 누릴거니까.
이것이 나의 헤어질 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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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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