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맞으며 현관 앞에 홀로...둥이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 보호 & 입양활동

“눈 맞으며 현관 앞에 홀로...둥이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한때 얼어붙은 철창 속에서 기척조차 없이 웅크려 있던 아이.

주인이 버리고 간 빈 집 마당. 굳게 닫힌 문 밖, 홀로 우두커니 웅크린 채 폭설을 그대로 맞던 비숑.

둥이를 기억하시나요? 

그 둥이가 지금은 부산의 햇살 가득한 골목을 매일 산책하며 걷고 있습니다—아니,

사랑이라는 이름의 품 안에서 다시 숨 쉬고 있습니다.

아이 없이 조용하던 한 집에 둥이는 아기처럼 안겨 들어갔습니다.

엄마의 품은 따뜻했고, 아빠의 손길은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들은 말없이 약속했습니다.

“이제 너는 혼자가 아니야.”

둥이는 매일 산책을 나섭니다. 깡총거리는 발걸음엔 마냥 신나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작은 숨소리를 내며 잠이 듭니다. 그 꿈속엔 더 이상 닫힌 문도, 얼어붙은 철창도 없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만이 둥이의 세상을 채웁니다.

둥이는 과거를 잊은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덮어준 사람들 덕분에 더 이상 그 기억에 머물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 둥이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이름 하나를 가졌습니다.

“사랑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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