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디 흔한 개. 뽀순이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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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 흔한 개. 뽀순이의 기적
이런 날엔, 뽀순이가 생각납니다.
햇볕은 지붕도 뚫고 내려와 철창을 데우고, 바람 한 줄기 없이 숨막히는 뜨거운 여름의 무게.
그 속에서, 2년을 있었던 대한민국 흔하디 흔한 백구. 그리고 대한민국 대부분의 바깥 개들의 삶.
뽀순이는 사람을 좋아했어요. 아주 가끔 사람이 보이면 꼬리를 흔들었고 혀를 내밀며 달려들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뽀순이가 속한 세상은 사람이 거의 오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철망은 낮았고, 좁았고, 바닥은 치워지지 않은 배설물로 겹겹이 쌓였습니다.
썩은 냄새 위로 던져진 먹다 남은 과일껍질 몇 조각이 유일한 음식이었고, 그 위에 뽀순이는 앉아, 조용히, 왜 그렇게 있어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그저 세상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뽀순이는 꿈을 꾸었을지도 몰라요. 날아다니는 꿈. 뛰어다니는 꿈.아무도 막지 않는 곳에서, 모두가 반가워해주는 그런 세상에 대한 꿈.
대한민국 흔하디 흔한 개들이 모두 그런 생각으로 이 여름을 버티고 있는 걸까요? 그래도 뽀순이는 어느 날 기적처럼 그 철망이 열렸습니다.
케어의 손이 뽀순이를 들어올렸고, 병원으로, 비행기로, 그리고 수천 킬로미터 너머의 푸른 숲과 호수가 있는 시애틀로, 뽀순이는 날아갔습니다.
그곳에서 뽀순이는 진짜로 날기 시작했습니다.
초록 풀밭 위를, 사람 품 안을, 햇살이 더 이상 고통이 아니라 햇살을 비로소 느끼며 자유롭게 달리는 뽀순이.
오늘 같은 날, 그 쇠창살 안의 뽀순이를 생각합니다. 구조되지 않았다면 여전히 뽀순이는 오늘도 아무도 모르는 시간을 견디고 있었을 거예요.
우리는 지금도 이 세상의 모든 고통받는 동물을 다 구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단 한 아이라도 그 철창에서 꺼낼 수 있다면, 그 하나가 희망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희망은 하나하나 마음을 보태는 여러분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작은 정성이 모이면, 또 한 명의 뽀순이가 철창을 벗어나 날게 됩니다.
그런 날들이 이어질 때, 우리는 조금씩 더 나은 세상으로 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기적은 누군가의 결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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