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복장을 하고 거리에서 떨던 나래, 이렇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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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복장을 하고 거리에서 떨던 나래, 이렇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나래의 귀를 한번 봐주세요.
그토록 끊임없이 털어대던 귀, 염증으로 살이 차올라 귓구멍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던 귀가 이제 이렇게 깨끗해졌습니다.
나래는 지금, 나래를 지극정성으로 치료해 주신 수의사 부부의 가정에서 임시보호를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발견됐던 당시 나래에게는 우리가 겉으로 볼 수 없었던 더 큰 병도 있었습니다.
자궁축농증.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고통에 둔감한 반려인이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병입니다.
그 작은 몸으로 아픈 것을 말하지도 못한 채, 나래는 차가운 거리 바닥에서 장시간 머물며 사람들의 돈을 받는 행위에 동원되고 있었습니다.
이후 나래는 자궁축농증 수술을 받았고, 슬개골도 치료했습니다. 온몸을 괴롭히던 피부질환도 크게 호전됐습니다. 전염성 질환도 치료받고 치과 치료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거의 모든 치료를 마쳐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나래의 일상입니다.
집 안을 마음껏 돌아다니고, 먹고 싶을 때 밥을 먹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사람과 다른 동물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평범한 강아지의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지나가던 사람들이 알아서 나래를 보고 돈을 놓고 간 것이니 구걸을 강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돈을 누가 먼저 요구했느냐가 아닙니다.
아픈 동물이 장시간 거리에서 사람들의 모금을 유도하는 상황에 반복적으로 놓여 있었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동물의 건강과 복지가 제대로 보호되었는가입니다.
나래는 이제 아프지 않은 삶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또 다른 논쟁이 아니라, 다시는 고통스러운 생활로 돌아가지 않고 지금처럼 건강하고 평온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건강해진 나래의 새로운 삶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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