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명공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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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명공이에게.
생일 축하해.
우리는 대부분 구조된 동물들의 생일을 알지 못해. 하지만 너는 귀표 번호 덕분에 태어난 날을 알 수 있었어.
참 이상하지? 평생 너를 관리하기 위해 달아준 번호가 오늘은 너를 축하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으니까.
명공아.
예전에는 너의 삶을 다른 사람들이 결정했지만, 이제는 아니야.
이제 마음껏 풀을 뜯고, 햇살을 쬐고, 바람을 느끼며 그저 소답게 살아가면 돼.
그것만으로 충분해.
너는 무엇을 해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존재이니까.
우리의 소원은 앞으로도 너의 생일을 하나, 둘, 셋…
오래오래 함께 축하하는 거야.
생일 축하해, 명공아.
오늘은 ' 소'의 생일이 아니라,
한 존재가 자유를 얻은 날을 함께 축하한다.
네가 존재해 줘서, 정말 고마워.
해마다 생일이 돌아올 때마다 우리는 다시 말할 거야.
"태어나줘서 고마워."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남아 우리를 만나줘서 고마워.
생일 축하해, 명공아.
오늘은 세상이 너의 존재 자체를 축하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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