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간 하늘만 보고 살던 만복이 그 후
페이지 정보
본문
13년 간 하늘만 보고 살던 만복이 그 후
옥상에서 보낸 13년.
관리자가 이따금 올라와 밥과 물을 주고, 배설물을 치워주는 것이 돌봄의 전부였습니다.
사람과 함께 걷는 산책도,
친구들과 뛰노는 즐거움도,
풀과 흙의 냄새도 모른 채
만복이는 그렇게 늙어갔습니다.
13년 동안 만복이의 눈앞에 펼쳐진 세상은
옥상 위로 흘러가는 구름과 하늘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만복이의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케어의 제주 노견 생추어리에서
나이 든 친구들과 함께
느린 숨으로, 더딘 걸음으로,
남은 시간을 마음껏 살아가고 있습니다.
넓은 마당을 천천히 걷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처음 맡아보는 냄새들을 따라 코를 움직입니다.
산책도 참 좋아합니다.
간식은 더 좋아하고요.
무엇보다 사람의 손길을 좋아합니다.
우리 만복이 할아버지, 알고 보니 애교가 정말 많은 아이였습니다.
사랑받을 기회가 없었을 뿐,
사랑받는 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던 아이였습니다.
13년은 되돌려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남은 하루하루는 바꿔줄 수 있습니다.
만복아,
이제는 하늘만 보지 않아도 돼.
보고 싶은 것도 보고,
가고 싶은 곳도 걷고,
먹고 싶은 간식도 먹으면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늙어가자.
네 남은 시간만큼은 온전히 너의 것이니까.
Ps. 케어의 제주 노견 생추어리, 조만간 전체 모습을 공개하겠습니다.
큰돈을 들여 만든 공간도, 매입한 땅도 아닙니다. 몇 년에 걸쳐 열심히 찾아낸 아주 저렴한 임대 공간입니다.
보호소에서 입양을 가지 못한 채 나이들어 버린 아이들.
나이 든 채 구조되어 입양 기회가 없을 것 같은 아이들이 더는 갇히지 않고, 천천히 걸어 다니며 햇볕과 바람을 느끼고 자유롭게 삶을 마무리할 곳은 없을까.
그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모금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운영자들이 돈을 조금씩 각출하고 단체의 비용도 아껴가며, 오랫동안 비어있던 소축사를 하나씩 손보았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자유롭게 걸어 다닐 공간과 편안히 쉴 곳, 끝까지 돌봐줄 사람이니까요.
케어의 제주 노견 생추어리, 곧 자세히 공개하겠습니다.
케어의 정기후원인단으로 케어의 자랑스런 가족이 되어주세요
✅일시후원
하나은행 350-910009-45704 사단법인 동물권단체케어
✅️정기후원자되기 ▶️프로필 통합 링크클릭 https://link.inpock.co.kr/carekorea
✅ Paypal
#동물구조 #케어_만복이 #animalrescue #노견생추어리
#정기후원
- 다음글"앞으로 다리 하나 없고 눈도 하나 잃겠지만...그래도 ..." 26.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