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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학대자도 도움이 필요하다’ 폭력의 면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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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학대자도 도움이 필요하다’ ?  폭력의 면죄부


강형욱: “어쩌면 그 사람도 도움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요? 학대자도 약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나는 도덕적 균형자? (도덕적 우월감)

이런 말은 종종 “나는 분노하지 않는다, 더 큰 시야에서 본다”는 식의 자기 이미지 관리에서 나옵니다. 

즉, 가해자나 폭력에 대해 공분하는 대중 위에 서서 ‘나는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판단한다’는 모습을 보이려는 심리입니다.

결국 ‘양쪽 다 이해하려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피해자의 고통보다 ‘자기 균형감’을 우선하는 자기중심적 사고의 발현일 뿐입니다.


도덕적 거리두기.. 즉 타인의 고통을 이성으로만 재단함으로써, 스스로의 안전한 위치를 유지하려는 심리입니다.

유명인이나 영향력 있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할 때, 그 배경엔 종종 기득권적 사고의 잔재가 있습니다. 

‘가해자도 피해자일 수 있다’는 프레임은 결국 기존 권력의 폭력을 ‘인간적 실수’로 치환하는 효과를 냅니다. 이건 개인적 연민이라기보다 체제적 폭력의 재생산입니다.


권력의 언어는 언제나 ‘이해하자’는 말로 시작해, 결국 ‘잊자’는 식의 ‘자기 평온’으로 끝납니다.

동물권적 윤리에서 이건 매우 위험한 발언입니다.

왜냐하면 ‘약자에 대한 폭력’은 개인 심리로 환원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도 약했다”는 말은, 폭력의 구조와 책임을 흐리고 피해자의 존재를 다시 침몰시킵니다.

동물권의 핵심은 ‘약자의 고통을 중심에 두는 윤리’인데,

이런 발언은 다시 ‘가해자의 사정’을 중심으로 세계를 재구성합니다.


결국 “가해자에게도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은 “피해자는 이미 충분히 고통받았으니 이제 그만 보자”는 사회적 무의식을 반영한 발언입니다.


간단히 말해, “살인자도 약한 사람일 수 있다”는 말은 연민처럼 들리지만, 실은 고통을 외면하기 위한 지적 위안입니다.

그것은 이해가 아니라 도덕적 거리두기, 공감이 아니라 책임 회피일 뿐입니다. 


약한 존재를 위해 분노할 용기가 없는 사람이, 약자의 고통을 대신해서 ‘가해자의 약함’을 말한다구요? 

어.울.리.지 않습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 


케어 & 파샤의정의를위한시민행동 


#네가판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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