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운동 칼럼> - 카라보다 동물자유연대에 더 관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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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운동 칼럼>
- 카라보다 동물자유연대에 더 관심을 -
사회가 어떻게 되든 내 가족만 챙기면 된다는 마음에 반대한다. 마찬가지로 전체 동물이 얼마나 고통을 받든 내 울타리 안의 동물만 챙기면 된다는 마음에 반대한다. 인간은 매 순간마다 수많은 동물을 학대하고 있다.
‘무리한 구조’라는 말은, 동물학대를 방조하자는 이야기다. 카라가 케어를 향해 그러한 말을 하다가 다행히 구조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카라를 정상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그러나 카라는 자신의 성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많은 구조를 하면서도 더봄센터를 벗어나지 못했다. 야전병원 같은 비닐하우스라도 지어야 했지만 한국의 티어하임이라는 고비용의 자기족쇄를 벗어나지 못했다.
카라를 정상화하겠다는 사람들이 있기는 있다. 그러나 카라는 동물단체로서 정상적이었던 적이 없다. 어떻게 보면 ‘무리한 구조’를 통해 정상화의 첫 발을 내딛었다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 경우다. 지금 카라의 사측을 보고 무리한 구조를 했다고 비난하면서 카라를 정상화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카라를 퇴행시키려 하는 사람들이다.
너무 가난한 사람들이 내 가족 외에는 도움을 줄 여력이 없듯, 대부분의 동물보호소가 더 이상 동물을 수용할 여력이 없다. 여력이 있는 곳이 어딘가?
케어는 여력이 없어진 지 매우 오래 되었다. 통장 잔액은 1억원 남짓으로서 한 달 운영비에도 부족하다. 그래도 구조를 포기하지 않는다. 보호 여력이 없으니 구조 라이브를 통해 구조와 입양을 즉시 연결시킨다.
카라가 2024년 말 가지고 있는 현금등 금융자산은 11억원이다. 월 지출이 4억원이 넘고 매월 2천만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함을 고려할 때 여력이 크다고 할 수는 없다.
동물자유연대 (동자연)이 2024년 말 가지고 있는 현금등 금융자산은 82억원이 넘는다. 월 지출은 7억원 정도고 매월 4억원 정도의 흑자가 발생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자산 취득을 하였지만 2025년 말에는 통장에 90억원 정도 있지 않을까 싶다. 여력이 어마무시하다.
이 돈은 동자연 울타리 안의 동물이 아닌 전체 동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물론 그것이 구조만을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무엇보다 동물을 위한 교육과 동물을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그런데 교육과 제도개선이 어떻게 해야 가능한가? 동물을 위한 책과 온라인 콘텐츠, 각종 강좌는 지금도 넘쳐 난다. 동물보호법 개정안도 매년 정신없을 정도로 많이 발의된다. 그런데 시민과 지식인, 언론인, 공무원, 동물활동가의 동물의식은 거의 바닥 수준이고 동물을 위한 유의미한 법의 개정은 없다.
문제는 교육이 동물학대와 그에 대한 투쟁의 현장과 유리되어 있어 단순한 교양 쌓기에 머무를 뿐, 실제 문제에 부딪힐 때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 의식변화가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행동의 정향을 바꾸고 동물운동역량을 강화하는 데 이르지 못한다. 취약한 동물운동역량을 바탕으로 동물단체가 농림부와 국회를 들락거려봐야 동물이용사업자들과 정부의 들러리만 서든지, 또 설령 법문언을 바꾸었다 해도 그 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케어가 주도했던 동물운동의 현장은 주로 개가 학대받는 곳이었다. 그런데 80억원이 넘는 정도의 돈이면 동물운동도 이제 축산업에서의 학대 반대 투쟁을 본격화 해야 한다. 양계장과 양돈장, 도축장에 언더커버 활동가를 침투시키고 그 영상으로 광고를 적극 전개하여야 한다. 그에 기반하여 시민행동을 조직하고 축산시설로, 국회로, 농림부로 진군하여야 한다.
동물자유연대는 매달 1억4천만원이 넘는 돈을 광고 등 모금활동을 위해 지출하고 있다. 자신들의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이 모금활동의 결과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전국의 수많은 동물단체와 개인 활동가들이 동물을 위해 헌신하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공감하고 돈을 낼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 돈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동물자유연대는 진실로 동물을 위한 투쟁에 그 돈을 사용하여야 하며, 그 투쟁의 길에서 동물운동의 리더십을 세우기 바란다. 동물운동은 물밑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각자 제 갈 길을 가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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