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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만지는 것은 그린 스쿨이 아닙니다.


-환경교육 박람회에 미니 동물원이??-


양천구청이 주최하는 Y교육 박람회에서 각종 동물들이 매우 좁은 공간에 갇혀서 전시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Green schooling, 그린 스쿨링, 지구가 교과서가 되다.”

그럴듯한 슬로건과 함께 기후위기시대의 미래교육을 제시하는 박람회에 미니동물원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동물행동학자, 지구환경과 교수, 친환경 스타트업 대표등 유명인사 및 인플루언서들의 강연, 그린 콘서트등 화려한 출연진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교육박람회에 미니동물원은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5개월 아기 양은 1미터 줄에 묶여 있었고, 거북, 토끼, 오리는 한 평짜리 울타리에 갇혀 있었습니다. 뱀, 사마귀, 거미 등 파충류들은 매우 작은 투명박스에 갇혀 하루 종일 대형스피커 속 음악소음을 견뎌야 했습니다.


안내표지에는 “눈으로 관찰해 주세요”라는 푯말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랑곳 않고 동물들을 연신 만졌습니다. 운영진 측은 안내요원이 감독하고 있다고 했지만 관람객들은 아이들이 즐거워하자 더 만져보라며 부추기기도 했습니다.아이들에게 멸종위기 동물을 알리는 것이 미니동물원의 취지라고 했지만, 과연 살아있는 동물을 직접 만져야 교육적 효과가 있을까 의문입니다.


낯선 환경에서 하루 종일 외부에 노출된 각종 동물들, 5개월 아기양에게 강아지용 선글라스 고글을 씌우고 1미터 줄에 온종일 묶어놓는 행위.

동물의 입장에서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면 이것은 명백한 동물학대입니다. 쉬는 시간을 주고, 온도와 습도를 맞춰준다고 해서 동물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할 순 없습니다.


동물원, 서커스, 수족관관람을 보이콧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미니동물원 수요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좁은 곳에 갇혀있는 동물을 보면서 과연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까요? 동물학대자들이 어렸을 때 동물원을 가지 못해서 동물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생명을 존중하고 공존을 가르쳐줄지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지구환경을 위한 미래교육의 핵심은 공존입니다.


케어는 주최 측에게 환경박람회에 미니 동물원은 시대를 역행하는 프로그램임을 지적하고, 지구와 동물 모두를 살릴 수 있는 비건 관련 프로그램을 제안했습니다.

주최 측에서는 큰 관심을 보이며, 올 9월에 있을 양천구 축제에 비건푸드코트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비건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케어에 조언도 구하고, 비건음식부스에 참가요청도 받았습니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18%가 소의 방귀와 트림에서 발생됩니다. 즉 지구환경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축산업이 사라져야 합니다.

이번 박람회에 미니 동물원이 아닌 비건 관련 부스가 더 적합한 이유입니다.


케어는 내년에도 양천구청이 주최하는 Y 교육박람회를 유심히 지켜볼 것입니다.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이기적 문명의 산물인 오락동물, 이제 보이콧해야 할 때입니다.


동물권단체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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