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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에 유배된 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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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에 유배된 백구 

-출렁이는 바다 위에서 홀로 버틴 백구의 낮과 밤-


"야윈 몸으로 구조된 놀빛. 케어는 사람의 언어로 말하지 못했던 오롯이 백구 놀빛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백구에게 바다는 끝없는 감옥이었습니다. 아침이 밝아올 때면 차가운 철제 구조물 위에서 몸을 웅크린 채 바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끝없이 출렁이는 파도에 발을 제대로 디딜 수도 없었고, 물이 쏟아지면 더 이상 마실 물은 없었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외로운 섬처럼, 백구는 그 공간에서 무력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하루 한 번, 주인은 밥을 주러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다시 백구는 혼자가 되어야했습니다. 

낮이 되면 태양이 바닷물을 반짝이게 했지만, 그 빛으로 인해 백구의 몸은 점점 뜨거워졌습니다. 오가는 배의 소음이 들려올 때마다 어쩌면 희미한 희망을 품었을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나를 데려가 줄까? 가까이 가가가 보았지만 배는 멀어져 갔고, 남은 것은 끝없이 흔들리는 물결뿐이었습니다. 그때마다 느낀 절망감.....


밤이 되면 고립된 감정은 더욱 극심해졌습니다. 바람은 거세졌고, 철제 구조물은 출렁이는 바다와 함께 더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미끄러질 것 같은 공포. 

왜 내가 여기 있어야 하는지 백구는 알지 못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백구는 혼자였습니다. 주위는 온통 검은 물결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밤이 훨씬 더 위협적이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로 매일 밤이 사투였습니다. 


그리고.....백구가 알지 못하는 태풍은 언젠가는 분명 올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 동안 백구가 버틴 것은 생존에 대한 본능이었을까요? 아니면 언젠가는 누군가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이라는 희미한 희망 때문이었을까요? 매일 오가는 주인이 오늘은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이라 생각하며 버텼을 지도 모릅니다. 

어두운 밤 속에서도 멀리 보이는 뭍의 조명들은 백구를 훨씬 더 힘들게 했을 것입니다.


이제 백구는 아니 놀빛이라는 이름의 아이는 구조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다 위에서 보낸 그 짧지 않은 시간들은, 놀빛의 마음 깊숙이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놀빛은 현재 제주의 한 동물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며 검진준비와 입원을 하고 있고 케어의 제주 활동가가 임시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케어와 제주행복이네는 놀빛이 좋은 가정으로 입양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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