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프리 / 레몬의 병실에 붙은 슬픈 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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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아사 사건 제보를 받고 즉시 현장에 달려 간 케어 활동가들은 그 충격적인 현장에서조차 울지 않았습니다. 침착히 학대자와 대화를 하며 오랜 경험과 순발력으로 그가 처음부터 숨겨왔던 가장 중요한 번식산업의 실체를 결국 끌어냈습니다. 그렇게 이 사건이 단순한 사이코패스의 동물학대가 아님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러나 레몬의 긴급 수혈이 있다는 병원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가 수혈 동의서에 사인을 하고 보낸 활동가의 영상을 받아 본 후 그 유리문 글자 두 개에 그동안 복받친 눈물이 터졌다고 합니다.
기력이 없는 레몬은 수혈 전, 몸에 링겔 줄 몇 개를 달고서 조용히 활동가를 돌아보았습니다. 마치 무엇을 말하고 싶은 듯 입을 움직여 보지만 6초 동안 겨우 고개를 들어 보았을 뿐입니다.
‘영양실조. 외음부 창상, -레몬 3.6kg-”
강제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 폐기처분된 번식견 레몬의 입원실 유리문에 붙은 슬픈 글자입니다.
인신매매, 매춘, 감금, 납치, 살해. 이 단어를 인간과 동물을 대상으로 각각 비교해 봅시다. 인간이 대상이 된 것이라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동물이 대상이 된 것이라면 어떻게 달리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인간을 향해서는 있을 수 없는 끔찍한 범죄행위가 동물에게는 일상이 아닐까요? 그들을 알고도 침묵하고 심지어 동물권단체라는 곳에서조차 매춘을, 매매를, 감금을, 납치를 동조하고 이들을 그냥 ‘잘’ 소비하면 된다며 부추기고 있지는 않은지요? 살해될 것을 알고도 살해자에게 살해하지 말고 잘 데리고 있으라고만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4월이면 시행되며, 번식자가 잉여동물을 폐기목적으로 거래할 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합니다. 그동안 번식장 전수조사 한 번 제대로 안 한 정부가 전국의 그 많은 번식장들의 동물들을 어떻게 폐기목적인지, 거래인지, 살펴본다는 것일까요? 폐기하지 말라고 하면 대안은 무엇입니까? 결국 처음부터 태어나 감금된 곳에서 조용히 아사나 병사하라는 것인가요?
동물을 데려가 죽인 학대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동물이 어디서 왔으며 왜 데려오게 됐는지가 더 중요한 사건입니다. 보내지 못 하게, 데려오지 못하게, 폐기하지 말라고 무책임하게 규제할 것이 아니라 오롯이 동물의 입장에서 어떻게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지가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케어는 금번 양평 집단 아사 사건, 집단 학살 사건을 이대로 지나치지 않겠습니다. 사건 현장 속에서 알게 된 너무나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많아 아직 한꺼번에 다 풀지도 못 할 정도입니다. 일회성으로, 자극적으로, 선정적 컨텐츠로 이 사건이 소비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물들이 상업적 목적으로 거래되는 한, 우리의 목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1차 치료비를 지출하고 부족한 치료금액 600여만원에서 현재까지 105만원이 모금되고 있습니다. 레몬과 친구들을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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