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말티즈에서 다슬기까지" 모두 구조한 이야기 > 조사 & 구조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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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말티즈에서  다슬기까지" 모두 구조한 이야기.

다슬이를 구조했습니다.버려진 횟집 수족관을 집 삼아 살아오던 말티즈였습니다.

그 아이에게 ‘다슬이’라는 이름을 곧바로 붙여주었는데, 그 이유는 이 말티즈 때문에 결국 아주 작은 다슬기들까지 구조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말티즈의 이야기.

도대체 얼마나 오래 이곳에서  살아왔을까요. 공중에 매달린 줄, 치워지지 않은 배설물, 뭉텅이로 엉켜 붙은 털들…집은 그저 버려진 수족관. 

우리는 다슬이를 구조하러 갔다가 놀라운 사실을 또 하나 발견했습니다. 다슬이 외에도 큰 건물 안에서 고양이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던 것입니다.

먼지 가득한 유리창 너머로,건강해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는 고양이, 숫자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어둠 속에 숨어 있었던 아이들…

케어 활동가들은 주인에게 말티즈 포기를 요청했지만 주인은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수없이 전화를 시도한 끝에 결국 말티즈 포기를 받아냈고, 고양이들이 있는 공간에 들어가는 것까지 허락받았습니다.

그리고 진짜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활동가들은 충격에 말을 잃었습니다.

폐기물로 가득 찬 방, 깨진 유리조각과 날카로운 쓰레기들…그곳은 어느 아이도 안전하게 머물 수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바닥에는 오래된 배설물이 굳어 층을 이루고 있었고, 숨 쉬기조차 힘들 만큼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고양이 한 아이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만큼 상태가 심각했고, 또 다른 아이는 배에 낚시 미끼가 박힌 채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케어는 적극적으로 소유권 포기를 설득했습니다.

가평군청까지 협조를 요청했고, 포기하지 않을 경우 격리 조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설명드렸습니다.

결국 반려인은 고양이 4 아이 중 3아이를 포기했습니다.

남은 한 아이는 치료 후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우리는 급하게 아이들을 구조해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도망다니는 아이들을 창고에서 모두 붙잡아 막 나오려던 순간, 우리는 또 다른 생명들을 발견했습니다.

오래된 횟집 수족관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작은 생명들....

뚜껑을 열어보니 민물장어, 메기들, 아기 물살이들, 그리고 다슬기들까지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도 분명 탈출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모든 생명은,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싶어 하는 존재이니까요.

케어 활동가들은 그들을 그대로 두고 떠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동물권리 옹호 단체(동물권단체) 입니다. 모든 종의 권익을 위해 행동하는 단체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물살이들 모두 소유권을 양도받아 하나하나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도왔습니다.

그날 케어 회원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작은 생명들에게 이름을 불러주었습니다.

다시는 잡히지 말고, 부디 잘 살아가라는 마음을 담아서요.

메순이, 메식이, 장남이, 장순이…

그리고 작은 아기들과 다슬기들까지.아이들은 하나씩 강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 듯 돌아갔습니다.

이 모든 구조의 시작은 버려진 말티즈 한 아이 때문이었습니다.

그 아이로 인해 결국 다슬기들까지 구조하게 되었고, 그래서 그 말티즈의 이름은 ‘다슬이’가 되었습니다.

한 생명이, 다른 생명들을 구해낸 이야기.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기록한 구조의 전부입니다.

아이들은 전부 중성화수술도 돼 있지 않았습니다.

말티즈는 심장사상충과 귓병. 고양이들은 췌장염. 수치가 높고 하안검수술이 필요하는 등 많은 치료비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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