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말리를 구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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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말리를 구출하다
“ 이름이 뭐예요? ”
“ ..................”
4년, 무려 4년 동안....
어릴 때 들어가서 단 한 번도 뜬장 밖을 벗어나 보지 못한 아이
손녀가 어디선가 데려온 어렸던 개는 세상과 분리된 채 살아왔습니다.
온몸의 털은 시간과 고통을 고스란히 품고 서로 엉기고 꼬여 마치 거대한 걸레처럼 변해 있었습니다.
다리는 분명 네 개였지만 털뭉치가 겹겹이 달라붙어
발과 다리가 열두 개쯤은 되어 보였고, 그 모습은 개라기보다
무언가 알 수 없는 존재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뜬장 바닥에는 언제부터 쌓였는지 알 수 없는 배설물 산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먹이는 겨와 호박을 넣고 끓인 죽...
만약 이 아이가 이토록 심각한 이털,
이 지독한 엉킴을 온몸에 두르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저 “뜬장 안에 있는 또 하나의 개”로 지나쳤을지도 모릅니다.
마음이 아파도 결국 지나쳐졌을 수많은 개들 중 하나로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겠지요.
하지만 바로 그 털이 이 아이를 세상 밖으로 데려왔습니다.
레게머리처럼 뒤엉킨 털은 누군가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신고로 이어졌으며, 그 결과 케어의 개입으로 이 아이는 전격적으로 포기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아이는
세상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밥 말리,
레게머리 가수, 평화의 상징,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과 자유를 노래했던 이름 밥 말리.
4년 동안 뜬장 안에 갇혀 있으면서도 사람에 대한 다정함을 전혀 잃지 않은 순수한 이 아이.
여전히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이 아이에게 우리는 고귀한 이름,
'밥 말리'를 선물합니다.
밥말리가 많이 아픕니다. 심한 사상충과 자궁축농증까지 있습니다.
재정적으로 너무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 밥 말리를 외면할 수 없던 케어와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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