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늑시에 남겨졌던 루키와 밍이, 결국 구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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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늑시에 남겨졌던 루키와 밍이, 결국 구조되었습니다
개늑시 방송 이후 현장에 남겨졌던 개 루키와 고양이 밍이가 모두 구조되었습니다.
현재 루키는 케어에 제보를 보내 "부디 루키를 구해달라"고 요청했던 김해의 한 반려견 미용사와 함께 김해로 이동했습니다. 이 제보자는 과거 루키를 신종 펫숍에 파양했던 남성의 전 여자친구로, 루키의 행방을 알게 된 뒤 약 1년 동안 아이를 찾아 헤매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살아남은 고양이 밍이는 구조 당일 현장에 함께했던 디어레이가 보호를 맡기로 했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극악무도한 동물학대자의 그것이 아니라 장애를 가진 한 사람과 그로 인해 고통받은 동물들, 그리고 함께 무너져 내린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방송에 등장한 여성은 경계성 지능장애가 있었고 동물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습니다. 반면 남편과 아버지는 동물은 살아 있는 생명이며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점, 욕심만으로 책임 없이 기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성은 가족들의 만류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동물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무감각한 상태였습니다.
여성은 훈련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강형욱 훈련사를 만나기 위해 스스로 방송 출연을 신청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짧은 기간 신종펫샵을 통해 무분별하게 데려온 개들의 싸움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받고 싶어서였지만, 방송은 그녀와 가족들의 모습을 얼굴까지 적나라하게 공개해버렸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가족들까지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생계를 위해 일하던 남편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대인기피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가족 전체가 심리적 압박 속에 놓여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방송 이후의 대응이었습니다.
가족들의 설명에 따르면 방송 촬영이 종료된 뒤 제작진은 동물들의 상태나 안위, 또는 입양을 도와주기 위해 연락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갑자기 개들이 유기된 사실이 드러났고, 촬영 당시 협력했던 동물병원이 우연히 해당 개들을 보호하게 되면서 방송에 출연했던 동물들이 유기되었다는 사실을 방송 측에 알리게 됩니다.
그 후 촬영은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의 설명에 따르면 제작진은 촬영 종료 이후에도 남은 동물들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보호 계획을 논의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1,2차 촬영기간 동안 구조가 필요한 동물들은 현장에 그대로 남겨졌고, 그 사이 고양이 한 명이 개에게 목을 물려 죽었습니다. 이후 개들은 집단으로 유기되었고, 남겨진 동물은 루키와 고양이 밍이뿐이었습니다.
유기와 방임은 명백한 동물보호법 위반입니다.
한편 루키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루키를 오랫동안 찾아다니던 김해의 제보자로 인해서였습니다. 제보자는 케어에 연락해 방송 관계자들이 남겨진 동물 구조에 더 이상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했으며, 다른 곳에 도움을 요청해도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절박한 심정으로 케어 시민단 단톡방에 들어와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케어는 즉시 제보자와 긴밀하게 연락하며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케어 활동가들은 개늑시 방송에 등장한 현재 보호자를 찾아냈고, 3일간의 조사와 추적 끝에 방송 직후 급히 이사한 주소까지 찾아냈습니다. 또한 현장 상황을 재확인하며 더 이상 해당 여성이 개를 기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케어는 송파구청과 협의하여 선거 이후 긴급 격리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약속을 받아냈고, 휴일이었던 당일 다시 현장을 찾았습니다. 여성의 남편 및 아버지와 접촉하여 소유권 포기를 설득했고, 사전에 김해의 제보자가 현장에 올 수 있도록 조율했습니다.
동물 구조 현장에서 동물학대자를 설득하거나 압박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위급한 동물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때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압박해야 하고, 누군가는 설득해야 하며, 누군가는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케어는 현장에서 종종 악역을 맡습니다.
케어를 핑계로 삼아서라도 동물이 포기될 수 있다면, 동물이 더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다면, 그 역할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케어는 현장에서 소유권 포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움직였고, 이후 도착한 다른 단체가 소유권 포기를 인계받는 과정에서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1년 동안 루키를 찾아 헤매던 제보자가 마침내 루키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협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구조 과정에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해당 여성에게 동물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남기는 접근은 장기적으로 또 다른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중요한 것은 언젠가 동물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왜 지금 동물을 기를 수 없는 상태인지 분명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동물을 기르는 행위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동물이 죽고, 유기와 방임이 발생했다면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알려져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행위가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 역시 명확하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이는 협박이 아닙니다.
자신의 행위에 따른 책임과 결과를 알리는 것은 사회의 기본적인 원칙이며, 동물보호법 역시 이를 전제로 존재합니다.
잘못된 행위에 대해 책임이 따를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것을 협박으로 왜곡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그러한 책임의 인식이 있어야 같은 피해가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사자는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채, 단지 주변 사람들의 기만과 오해 때문에 동물을 빼앗겼다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동물을 구조한 이후에도 "언젠가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남아 있다면 향후 소유권 분쟁이나 반환 요구 등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그 피해는 다시 동물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또한 일부에서는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언급하여 주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동물들을 그대로 남겨두어야 한다는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해당 여성 역시 적절한 도움과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신호일 것입니다.
정신적·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는 사회적 지원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움이 동물들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해당 동물이 위험한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한 사람의 어려움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동물들이 희생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사건에서 피해를 입은 것은 동물들이었습니다. 고양이가 죽었고, 개들은 유기되었으며, 남겨진 동물들 역시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한 고통스런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동물들을 위험한 환경에서 분리하는 일과, 동시에 해당 여성이 적절한 복지·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두 가지는 서로 충돌하는 선택지가 아니라 함께 이루어져야 할 사회적 과제입니다.
케어는 현장에서 다른 단체들의 판단과 방식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구조의 목적은 현재의 갈등을 부분적으로만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다시는 같은 위험에 놓이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 있는 동물을 구조하면 나중에 다른 동물을 데려올 것인데 오히려 새로운 동물이 희생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 주장은 현재 고통받는 동물을 구조하지 말자는 것과 같은데 미래에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을 이유로 현재의 고통을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 논리가 맞다면 학대 현장의 동물은 영원히 구조할 수 없습니다. 구조해도 또 데려올 수 있고, 또 구조해도 또 데려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물단체는 동물을 구조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필요하면 고발하고, 행정기관이 개입하게 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게으른 사람도 한 마리 정도는 기를 수 있지 않냐는 황당한 주장은 그동안 발생한 여러 동물의 피해마저 가볍고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동물단체는 고통받는 동물 앞에서 가벼워져서는 안 됩니다.누가 구조했는지, 누가 공을 가져가는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동물이 살았는가, 안전해졌는가입니다.
동물운동의 주인공은 언제나 동물이어야 합니다.
또 현장에서 상황을 서둘러 정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발을 막는 것입니다.문제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같은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케어는 이번 사안에서 확인된 유기와 방임, 동물 사망 등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디어레이와 함께 고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제 루키는 오랫동안 자신을 찾던 사람의 안전한 품으로 돌아갔고, 밍이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움직인 사람들은 압니다. 이 결과가 결코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끈질긴 추적이 있었고, 설득이 있었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3일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뛰어다닌 활동가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루키는 더 이상 방치가 지속되지 않고 살아서 가족을 만났습니다.
함께 걱정하고 분노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 김해에서 올라와 루키의 소유권이 양도되도록, 때로 무릎까지 꿇고 설득한 제보자(루키 입양자). 또 루키와 밍이의 포기각서를 받은 코리안 독스 , 밍이의 안전한 구조와 치료를 위해 마지막까지 자리에 남아 고생하신 디어레이,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루키와 밍이는 더 이상 위험한 환경에 남아 있지 않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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