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되듯 끌려가던 포메. 어디서 어떻게 끌려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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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해 보이는 눈망울의 작은 포메라니언이 오토바이 뒤 통 안에 담겨 어디론가 끌려가며 뒤 돌아 본 한 장의 사진. 이 한 장의 사진이 며칠 간 sns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포메를 통 안에 넣어 가던 사람은 목이 삐딱하게 기울고, 남루한 차림에 오토바이 뒤에는 알 수 없는 더러운 물건을 가득 싣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포메라니안은 그 종 특유의 웃는 얼굴처럼 표정을 짓고 있었으나, 실은 불안감과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납치되는 듯한 그 상황포메는 어디서 어떻게 끌려오게 되었을까요?
충남 부여. 여기저기 포메를 구해 달라는 내용들이 sns를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여러 날이 지나도 구조소식은 없었습니다. 제보를 하신 부여의 활동가는,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진 남성이 다니는 개농장을 알아냈지만 포메는 개농장에조차 없었습니다. 다시 그 남성의 집(임대아파트)을 알아내었고 확인한 바, 포메는 쓰레기 천지의 집 안 쪽 베란다에 갇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고 합니다. 학대자는 완강했고 데려가려면 돈 50만원을 내라고 했다고 합니다.
케어는 어제 남성에게 끌려와 감금당한 포메의 구출을 비롯해 남성이 출입하는 개농장을 조사하고 없애고자 부여를 내려갔고 케어보다 먼저 도착한 공무원들의 말도 뿌리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가는 남성을 길에서 맞닥뜨렸습니다. 사진 속의 남성과 똑같은 모습. 그러나 오늘은 또 새로운 개가 남성을 쫓아 다니고 있었고, 젖이 축 늘어진 모견으로 보이는 믹스견은 무심하게 내달리는 남성의 오토바이를 기진맥진 쫓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차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개는 도로 한 가운데에서 배변을 보았고 그 사이에 내달린 오토바이를 놓치자 우왕자왕 다니며 차에 치일 정도로 안을 달리며 헤매었습니다.
케어는 위험한 순간을 피하게 하려고 활동가마저 차량으로 중앙선을 넘나들며 포메의 안전을 지키려 애썼고 5번 이상의 차에 치일 뻔한 상황을 다행히 피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계가 강해 사람이 조금만 관심을 보여도 차도로 뛰어드는 개를 혼자서 구조하기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다 개는 사라졌고 케어는 다시 남성의 집으로 와서 기지를 발휘해 남성의 집 문을 열게 하였고, 화장실 안에 갇혀 무서워하는 작은 포메를 구출하였습니다.
남성은 살인을 저지르고 이십년 이상 징역형을 채우고 출소한 자로, 과거 폭력집단에 있었다고 합니다. 몸의 문신을 보여주며 겁박을 하는 짓도 서슴지 않았고 평소에 도끼로 개를 죽이거나 도끼를 휘둘러 사람들도 접근을 잘 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집 안에도 벽에 도끼를 찍어 꽂아 놓고 있다며 부여군 담당자들은 남성을 만나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할 정도였습니다. 군청에서 기초수급 자격을 박탈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군청을 쫓아와 바지를 벗고 대변을 싸 놓는 등, 주변에서 절대로 건들면 안 되는, 잘못하면 다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경찰과 군청 모두 치를 떠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자에게 더더욱 포메가 감금되어 구조될 기회를 놓친다면 영영 어떻게 사라질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어쨌든 케어는 기지를 발휘해 포메를 구했고 남성은 처음 돈을 요구하던 태도에서 누그러져 모든 것을 포기하였습니다. 남성을 쫓아 돌아다니던 믹스견도 본인은 모르는 개라고 하였기에 나타나면 지자체에서 포획할 것을 약속하였고, 그 후 케어는 그 믹스견을 서울로 데려올 것입니다. 포메는 오늘 새벽 케어의 연계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납치되는 양 끌려온 포메가 4일 동안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활동가의 차 안에서 소리도 내지 않고 곯아 떨어졌습니다.
포메는 탈출했고 믹스견은 구조할 것이며, 남성이 출입하는 개농장은 철거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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