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살장으로 들어간 리트리버 / 원주 통합 도살장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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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살장으로 들어간 리트리버 / 원주 통합 도살장 현재
리트리버는
아주 잠시, 아주 작은 틈으로 차가운 바깥 바람을 쬐며 걸었습니다.
짧았던 그 산책길 끝에서 견뎌야 했던 것은, 결국 자신의 발로 다시 그 어두운 철창 안으로 걸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참담함이었습니다.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꼬리를 쳤고, 우리는 그 손을 잡은 채 다시 절망의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한때는 누군가의 다정한 품에서 사랑을 받았을 리트리버. 따뜻한 거실에서 이름을 불리며 웃었을 그 아이가,
3일 전까지도 낡은 뜬장 사이로 차디찬 바닥을 견디며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이를 바로 당장 데리고 나오고 싶지만 현실이라는 벽은 너무나 차갑고 높습니다.
케어 보호소는 이미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고, 병원마저 퇴원하지 못 한 케어의 구조동물들로 여유가 없어 아이가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치료비도 문제지만 부디 이 아이가 숨을 쉴 수 있는 작은 자리 하나만 내어주세요.
잠시나마 느껴본 그 산책길의 햇살이 이 아이의 마지막 기억이 되지 않도록, 부디 마지막 손을 잡아주세요. 이 리트리버에게 임보자리 하나만 내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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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도살자는 핏불 투견들이 주를 이루는 개들 128명에 대한 소유권을 원주시청에 포기했고 염소나 닭은 아직 포기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많은 아이들을 옮길 수가 없어. 원주시청은 당분간 이 자리에서 아이들을 돌볼 수밖에 없는 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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