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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개 만수 4편/버리고 떠난 그가 갑자기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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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홀로 살아가는 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섬에 들어간 날,

케어는 예상치 못한 순간, 무인도 한가운데 발이 묶이고 말았습니다.


만수를 홀로 두고 떠났던 보호자가 손에 어울리지도 않는 붉은 색 목줄을 쥔 채 육지의 낚시꾼과 함께 갑자기 섬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동물단체가 만수를 구하러 왔다는 소문이 그의 귀에 들어간 듯했습니다.


그가 발길을 옮긴 곳은 오랫동안 버려두어 폐허처럼 온통 먼지와 잡동사니가 엉켜있던 집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마음을 돌리고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활동가들은 그의 오랫동안 버려둔 집의 일을 묵묵히 도와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견고하고 서늘한 벽이었습니다.

“나도 외로워서 말벗이 필요하다. 봄, 가을에만 섬에 들어오는데 만수가 있어야 한다. 

데려가겠단 소리 하려거든 당장 나가라. 강요하면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무인도라는 곳에서, 만수의 목숨도, 활동가들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던 위태로운 밤.


우리는 만수를 거칠게 다루는 그를 주의 깊게 주시하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학대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결정적인 영상으로 포착해 냈습니다. 

바다에 던지리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위협을 피해 우리가 안전을 찾아 물러선 곳은 그가 있는 곳과 500미터 떨어진 바닷가 끝자락.

바닷물이 턱밑까지 차올라 겨우 조그만 뭍만 남아있는 바다 앞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만수는 오랫동안 자신을 홀로 내팽개쳤던 주인의 곁에 남지 않았습니다.

붉은 목줄을 거칠게 씌우려는 그를 향해 이를 드러내며 거세게 저항하더니, 바다 앞으로 피신하는 우리를 가만히 따라왔습니다.


그가 술에서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며, 밀물이 차오르는 바닷가에서 만수와 함께 칠흑 같은 한기와 싸우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다음 날 낮,  학대 영상은 결정적이었습니다.

그것을 근거로 마침내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아낸 것입니다.

만수에게 늘상 행해왔을 그  행위를 포착하지 않았다면, 포기각서를 받지 못했다면, 배를 가진 다른 섬의 사람들도 우리에게 배를 태워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랜 고독과 고립 속에서 홀로 사투해야 했던 아이,

뱀과 토끼를 잡아 먹으며 살아남은 아이. 


자신을 괴롭히던 손길을 거부하고 스스로 우리를 선택해 준 만수는 마침내 우리와 함께 그 무인도를 탈출했습니다.

(만수를 데리고 섬을 무난히 떠나려던 계획. 그러나 만수를 데리고 가는 거라면 배를 태워주지 않겠다던  배의 선장들... 


인근 섬의 주민들은 만수가 보호자가 있던 아이라는 것, 그가 1년에 몇 번 섬에 들어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케어는 만수와 함께 배를 무사히 타야만 한다는 압박감. 만일 배를 태워주지 않아 우리마저 고립된다면 케어는 해경에게 도움 요청까지 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멀리 보이는 또 다른 배를 끌고 들어온 만수의 보호자와 낚시꾼 지인을 보고 이것이 단순한 구조가 아니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온 만수의 또 다른 이야기, 더 자세한 만수의 이야기에 계속  함께해 주세요. (만수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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