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동물권단체 케어가 사천의 불법 도살장을 전격 급습했을 때, 현장은 그야말로 참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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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동물권단체 케어가 사천의 불법 도살장을 전격 급습했을 때, 현장은 그야말로 참혹했습니다.
이미 도살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염소의 사체가 방치되어 있었고,
그 바로 옆 좁은 공간에는 65명의 염소들이 다음 도살 순서를 기다리며 공포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애기 때 뿔을 잘려진 하얀 염소는 아이들에게 치이며 쓰러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심지어 먹을 것을 향해 달려오는 염소들에게 압사되기 직전 활동가들이 꺼내 맛사지해 살리기도 했습니다.
당초 사천시는 이 염소들의 소유주를 알 수 없다며 미온적인 태도로 시간을 끌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그러나 시청 측이 이미 해당 장소를 불법 사육지로 지정하고 '12월 말까지 전량 철거 및 이전하라'는 행정 통지를 보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천시는 도살자의 소유임을 알고도 방관했던 것입니다.
갇혀 있던 염소들의 상태는 죽음의 문턱에 있었습니다.
이틀간의 피 말리는 대치 끝에 케어가 염소들의 강제 격리 조치를 끌어냈고, 현장에 도착한 다른 농장 관계자들조차 뼈만 남은 염소들을 보고
"이건 완벽한 아사 직전이다",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최악의 상태"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특히 뿔이 없어 다른 염소들에게 치이고 밀려나던 한 아이는 케어가 구조를 결정했으나,
안타깝게도 참혹한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다음 날 사체로 발견되고 말았습니다.
더욱 분통이 터지는 것은 사천시의 행정 처사입니다.
사천시는 아사 직전의 이 염소들을 단 5일만 격리 후 또다시 학대자인 도살자에게 도로 넘기겠다는 기가 막힌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벼랑 끝에서 겨우 목숨만 붙어있는 아이들을 다시 살인적인 도살장으로 돌려보내겠다는 것입니다.
케어의 강렬한 항의로 격리 기간 연장 약속을 받아내긴 했으나,
사천시가 이 처참한 생명들을 다시 사지로 몰아넣지 않는지 지속적인 감시와 강력한 압박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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