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선생님께서 로이스에게 쓰는 편지 > 런센터

23년 3월, 케어는 최선생님의 제보로 옥천 도살장 계류장에 방문하였습니다.

총 37아이들 중 케어가 6아이를 구조를 도와 현재 5아이는 입양 완료 및 지속적 모니터링 중이며
최선생님께서 31아이를 구조하여 현재 22아이 입양 완료 및 모니터링, 7아이 임보 중입니다.

총 6아이가 파보에 걸렸으나, 하늘의 기적적인 힘으로 4아이가 완치 후 입양이 되었으며, 가장 천사같던 2 아이는 하늘에서 데려가셨습니다.

아래는 아이들을 돌보며 함께 구조해주신 제보자 최 선생님께서 로이스에게 쓰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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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잘 지내고 있니?
2023.03.31.(금) 너를 포함한 37아이들을 처음 발견한 날이 생생하게 기억나는구나.

한 뜬장에 많게는 6아이들, 5아이들, 3아이들, 2아이들씩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지냈던 너희들.

혹은 한 뜬장에서 홀로 외롭게 지냈던 덩치 큰 아이들도 있었지.

그리고 너희들이 먹었던 정체모를 빨간 국물, 조개 껍데기, 비닐봉지, 곰팡이..

그것마저 부패했지만 먹을 게 없었기에 그 음식물 쓰레기들을 먹으면서 하루하루 고통 속을 헤매던 너희들...

심지어 뜬장에서마저 30cm도 안 되는 쇠줄에 묶여서 냄비 안의 음식물 쓰레기가 입에 닫지 않아서 뼈만 앙상했던 아이도 있었어...

태어나보니 개였고..
따뜻한 눈길, 손길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1미터 미만의 줄에 묶여서 잔반처리 및 집 지키는 목적으로 살아가다가 오토바이 확성기로 “개 삽니다.”라는 개도살자로부터
1만원~10만원에 팔려 가서 뜬장에 갇혀서 고통의 연속이었을 너희들...

그리고 뜬장 밖을 나가면
목에 매달린 채 방망이질을 당하며 잔인하고 비참한 죽음을 당했던 너희들...

너를 처음 본 날.. 미안하고 부끄럽지만 나는 “로이스” 너의 눈을 제대로 볼 수 없었어.
아니 일부러 너의 눈을 회피했다는 표현이 맞을거야.

“로이스” 너에게는 내가 한 줄기 빛이자,,, 희망이었을텐데,,,
내가 너를 구할 수 없는데 너의 눈을 본다는 게 너무 괴롭고 부끄러움을 느꼈어.

그리고 “로이스” 좋은 소식이 있어. 너가 있었던 곳의 모든 친구들,,, 전원 구조했단다.

아직 진짜 가족을 만나지 못한 친구들도 있지만,,,

비록 그 친구들이 지내는 곳은 너가 사는 곳처럼 휼륭한 곳은 아니지만 얼굴 표정이 매우 밝아지고 산책도 하면서 나름 잘 지내고 있어.

“로이스” 너의 구조를 결정했던 분은 부당한 공권력 남용의 희생양이 되어 억울하게 구치소에 계시단다.
그 분을 위해서도 하느님께 진심을 담아 기도 드린단다...
이제는 우리가 그 분을 구해야 하는데,,, 뾰족한 묘수가 떠오르지 않지만 내가 미처 헤아릴 수 없는 하느님의 계획이 다 있으실 거야.

먼 훗날 “로이스” 너가 늙어서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지금 만난 진짜 평생 가족 구성원 분들과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길 바래.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동물들도 “로이스” 너처럼 행복했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아.

늘 하느님께 진심을 담아 기도를 드리지만 현실은 참혹하고 처참하구나...

마지막으로 너가 구조되었던 곳에서 너가 겪었던 고통스럽고 아팠던 모든 기억들 훌훌 날려버리고 잊어버리길,,,

“로이스” 너가 지내는 곳은 행복하지? 너를 가족으로 맞이해 주신 분들은 따뜻한 분들이지?
나를 기억할 필요도 없고, 나를 기억하지 않아도 좋아. 나는 너가 나보다 행복하면 좋겠어.

그리고 인간으로서 “로이스” 너를 포함한 모든 동물들한테 진심으로 미안하고 죄스럽구나..

-2023.09.13.(수) 동물권단체 ”케어“와 함께 ”로이스“ 너를 구조한 최근호-

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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