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절염과 채식(관절염을 이기는 채식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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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고령사회를 맞이하여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2017년 세계적인 권위의 의학저널인 Lancet의 보고에 의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35개국의 평균수명을 예측한 결과 2030년에 태어나는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여성 90.8세, 남성 84.1세로 현재 장수국가인 일본을 뛰어넘어 미래에는 한국이 세계 최장수국이 된다는 기쁜 소식이 있다 [1].
하지만 우리나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고에 의하면 고령인구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흔한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2016년 368만, 2017년 376만, 2018년 387만, 2019년 404만 명으로 1년에 무려 약 10만 명씩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되고 흔한 질환인 관절염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Degenerative arthritis), 류마티스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기타 관절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보는 것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중년 이후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병은 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일차적으로 일어나고 점차 진행하면서 연골의 소실 및 뼈조직의 변화로 관절의 통증, 부종 및 변형이 발생하게 된다. 주로 50세 이후에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더욱 늘어나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60% 이상이 이 관절염을 앓고 있다 [2].
인간의 삶은 걷기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걷기는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 걷기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질환이 바로 관절염이다. 걷기가 부족해지면 정상생활이 불가능해질 뿐 아니라 운동부족으로 인한 건강상태 악화로 각종 성인병(나이가 든다고 다 생기는 병이 아니고 잘못된 습관이 만드는 병이므로 ‘생활습관병’이란 표현이 옳다) 즉 고혈압, 당뇨, 비만, 관절염, 골다공증, 고지혈증, 심장병의 발병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거꾸로 생각해서 관절염이 치료되어 잘 걸을 수 있게 되면 많은 생활습관병들이 같이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정형외과 전문의이며 세부 전공은 슬관절(무릎)이다. 관절염 치료를 30년간 하면서 수많은 환자들을 돌보고 치료해 왔다. 특히 식단을 채식으로 바꾼 뒤 나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도 놀랍지만 나로 인하여 채식을 하게 된 환자들의 변화도 경이롭다. 수술을 예약했지만 채식 후 증상이 좋아져 수술을 취소하는 분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채식이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생겼다.
기존 의학만 알고 있는 의사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이 놀라운 채식의 효과를 나만 알고 있기엔 아까워 각종 건강강좌, 학회, 신문기고, 잡지, SNS 등을 통해 대중과 정보공유를 노력하는 중이다. 앞으로 브런치 글을 통하여 실제 정형외과 외래에서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관절염 예방법 및 치료법, 각종 수술방법과 그에 따른 건강문제 등 관절염과 채식에 관련된 최신 의학 정보들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참고문헌
1. V Kontis, JE Bennett, CD Mathers, et al. Future life expectancy in 35 industrialised countries: projections with a Bayesian model ensemble. Lancet 2017;389(10076):1323-1335.
2. 국가 건강정보 포털 의학정보. 골관절염(osteoarthritis).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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