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로 인해 양쪽 눈이 튀어나왔던 아이, 결국 진짜 가족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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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_새빛 #케어_새빛이
”구타로 인해 두 눈이 튀어나온 것 같습니다“ 수의사의 소견을 받았던 새빛이.
도대체 이 작은 천사를 누가 이토록 처참하게 만들었을까요...
주인은 수술비가 없어 치료도 해주지 못했다며 와치독 단원이 구조하는 순간까지 펑펑 울었습니다.
그렇게 새빛이는 약 2년동안 터질듯한 안압, 두통 등 온갖 고통 속에서..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상상이나 가시나요? 진통제 없이 몇시간도 버티기 힘든 고통들
케어 구조 이후 사랑 가득한 첫번째 임보자님을 만나 새빛이는 마음을 열 수 있었습니다. (*사랑을 알려주신 첫번째 임보자님께 진심 다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임보 / 입양 문의는 0건.
구조 이후의 ’현실‘입니다.
결국 갈 곳 없던 새빛이는 케어의 사무실로 오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여러 사랑도 받고 또 대표님과 일을 하다 잠들기도 하였지요.
그런 새빛이에게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새빛이에게 평생 가족이 생겼습니다 :)
평생 가족은 바로 ’와치독 단원‘분 이십니다.
사무실에서 지내는 새빛이가 안쓰러운 마음에 결국 임보를 시작하셨던 단원 분.
밤낮 없는 개농장/도살장 철폐 활동을 하면서도 새빛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주셨습니다. 새빛이를 보살펴주시고 또 가족으로 맞이해주신 단원분과 단원의 가족분들 그리고 콩이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아래는 새빛이를 입양해주신 단원분의 편지입니다.
함께 마음 다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돌고돌아 이제야 만난 새빛아! 엄마랑 끝까지 함께하자. 사랑한다 우리아가
2023년 3월.
케어와치독활동가로 합류한지 얼마안되어 유독 큰 학대사건들이 동시다발로 발생했습니다.
양평 1500명 개 집단아사사건, 경산문신학대견. 두눈이 부풀어오른 학대견 사건등이 연이어 터지며, 양평집단아사사건 TF를 맡은 저는 새빛이의 끔찍한 모습이 그저 한명의 학대견으로 다가왔던것 같습니다. 그만큼 양평사건의 잔혹성이 너무나 컸기때문입니다.
좋은 임보처를 만나 잘 지낸다는 소식을 듣고 저의 기억에서 잊혀져갈때즘 새로운 임보처를 급하게 찾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뜨거운 관심속에서도 입양은 물론 임보처 문의가 전무했던 새빛은 결국 케어 사무실로 오게되었습니다.
케어 대표님께서 바쁘신 와중에 산책도 시키시고, 이모삼촌들도 새빛이를 보러 많이 오셨지만 밤에 혼자 남아 사무실을 지키는 새빛이가 어느순간 가슴에 들어오고 말았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7월 어느날,
새벽3시, 새빛이가 걱정되어 사무실로 달려갔지만 열쇠를 놓고온 저는 반투명 유리창 넘어로 반갑게 꼬리치는 새빛이의 실루엣만 확인한채 안아주지못하고 두고오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새빛이를 향한 마음은 점점 커져 갔지만 콩이도 있고, 외부활동도 해야하는 상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새빛이를 안고 눈물을 흘리는것외에 해줄수있는게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비가 새는 케어 사무실 습한 바닥에 누워있는 새빛이를 더 이상 둘수가 없었던 저는 결국 새빛이를 납치합니다. 가족이 될 운명이었을까요? 질투많은 첫째 콩이와 무사히 합사에 성공!
두 눈이 없는, 그리고 13살이라는 사실은 걸림돌이 아닌,
새빛이의 매력이었습니다. 앞이 안보이기에 더 얌전히 걷고, 나이가 많기에 더 의젓합니다.
13년동안 묶여 살았을 그 긴 세월, 덜덜떨리는 뒷다리를 보며 더 단단한 다리를 만들어주겠노라고 다짐합니다.
앞으로 남은 생을 엄마 아빠가 끝까지 책임겠다고, 더 이상의 아픔은 없을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저의 체취를 맡으며 운동장에서 신나게 따라오는 새빛이의 씰룩거리는 엉덩이가 참 사랑스럽습니다.
얼마전 박소연 활동가가 말했습니다.
“새빛아 엄마한테 너무 정주지마~ 네 진짜 엄마 아니야~~”
그러나 이제는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새빛아~ 이젠 진짜 엄마가 되어줄께!! 엄마믿고 달려달려!!!!!”
그렇게 우린 가족이 되었습니다.
- 새빛이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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