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인데 젖 먹는 명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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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인데 젖 먹는 명랑이
소는 본래 엄마와 아기가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며 살아가는 동물입니다.
송아지는 태어나 엄마의 젖을 먹고 성장하며, 엄마와의 신체적 접촉과 교감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얻습니다.
자연 상태에서 송아지는 생후 6~10개월 이상 어미 젖을 먹기도 하며, 이유 역시 성장 과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인간의 축산 시스템 안에서 소와 송아지의 관계는 경제적 목적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1. 한우의 경우
일반적인 한우 사육 환경에서는 송아지가 생후 약 3개월 전후가 되면 엄마와 분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 젖을 먹으며 성장하던 송아지는 이 시기에 엄마와 떨어져 독립적인 사육 환경으로 옮겨집니다.
심지어 한달 전에 엄마와 떨어뜨리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자연 상태에서 엄마와 더 오랜 시간 함께 지내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잔인한 행위지요.
☑️2. 젖소의 경우
낙농업의 현실은 더욱 잔혹합니다.
젖소는 출산 직후, 대개 수 시간에서 하루 이내에 송아지와 분리되는 것이 일반적인 사육 방식입니다.
심지어 아기 젖소에게 아무것도 먹이지 않고 분리해 아사시키기도 합니다. 소값이 폭락할 때 필요없는 숫송아지를 도태시키는 방법입니다.
살려두는 송아지는 엄마의 젖을 직접 빨지 못하고, 엄마에게서 짜낸 초유를 짧은시기만 별도로 공급받습니다.
이후에도 착유한 우유나 대용유를 급여받으며 성장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어미소의 우유를 인간이 소비하기 위함입니다. 또 인간을 위한 반려동물에게 초유를 판매하기 위해서입니다.
☑️3. 동물권에서 보아야 할 것들은...
우리는 흔히 축산업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농업의 관행이나 사육 관리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느끼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엄마에게는 자신의 아기가 있고, 아기에게는 자신을 낳아준 엄마가 있다.>
엄마와 아기가 서로를 알아보고 찾으며, 가까이 머물고 접촉하려는 행동은 인간이 임의로 부여한 감정이 아닙니다.
소 역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대감을 느끼는 인간과 같은 동물인 것입니다.
물론 축산업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엄마와 아기의 분리가 동일한 방식이나 이유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질병 관리와 개체의 건강을 위한 판단도 때로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역시 산업적 효율과 경제적 이익을 위한 것이며 모자 관계를 일찍 끊어내는 일이 과연 자연스러운 것인지.
동물의 입장에서도 최선인지는 굳이 생각하지.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개와 고양이의 아기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여기면서도 소와 송아지의 분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곤 합니다.
동물권단체라는 간판을 걸고 있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동물의 고통과 감정은 인간에게 얼마나 친숙한 동물인가, 인간에게 어떤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가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됩니다.
소도 엄마이고, 송아지도 엄마를 필요로 하는 아기입니다.
동물권은 인간이 이용하는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을 구분하는 데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동물권이 아닙니다. 동물권단체일 수 없습니다. 그것은 가짜입니다.
인간의 필요와 무관하게 모든 동물이 고유한 삶과 감정, 관계를 가진 존재라는 사실.
이용하지 않고도 인간은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직접 실천하는 데서 동물권단체는 비로소 그 이름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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