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보호하기 위해 고양이를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은 생태계를 가장 단순하게 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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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보호하기 위해 고양이를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은 생태계를 가장 단순하게 보는 시각]
첫째, 새가 감소하는 주요원인은 소수 확률의 고양이가 아닙니다. 숲과 습지가 사라지고, 농약으로 곤충이 줄었으며, 유리 건물 충돌과 빛공해, 도시 개발이 조류 감소의 주요 원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고양이를 없애도 새는 장기적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둘째, 생태계에는 빈자리가 없습니다. 고양이가 사라지면 그 자리를 다른 포식자가 차지합니다.
족제비, 너구리, 까마귀, 까치, 맹금류, 뱀 등이 새의 알과 새끼를 포식할 수 있으며, 고양이를 없앤다고 포식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고양이 다음에는 누구를 살처분하라고 할 것인가요?
셋째, 먹이사슬은 하나를 제거하면 다른 곳에서 균형을 찾습니다. 쥐와 고양이를 함께 제거하더라도 곤충이 증가하거나 다른 소형 포식자가 늘어나는 등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생태계는 하나의 종만 조절한다고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넷째, 실제 생태학에서도 포식자 제거는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시행됩니다.
외래종이 유입된 작은 섬처럼 생태계가 단순한 경우에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도시나 대륙처럼 다양한 종이 얽혀 있는 생태계에서는 같은 방식이 절대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결국 새를 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포식자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새가 살아갈 환경을 되돌리는 것입니다.
숲을 복원하고, 습지를 보전하며, 농약을 줄이고, 유리창 충돌과 빛공해를 줄이는 것이 새를 보호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무엇보다 인간은 자연을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이미 생태계는 인간의 활동으로 크게 변했습니다.
과거에 존재했던 환경이 사라진 상태에서 특정 종만 되살리기 위해 다른 종을 제거하는 것은 자연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입맛대로 생태계를 재설계하는 일입니다.
생태계는 원래 변화합니다. 어떤 종은 줄어들고 어떤 종은 늘어납니다.
인간이 해야 할 일은 한 생명을 희생시켜 다른 생명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새를 살리기 위해 고양이를 죽이는 사회는 결국 또 다른 동물을 희생양으로 찾게 될 것입니다.
생태계는 희생양을 만들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명체가 서로 얽혀 균형을 이루며 유지되는 시스템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특정 종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공존할 수 있는 자연 그 자체입니다.
ps. 도심에는 길고양이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참새 감소의 원인을 고양이로 결론 내린 연구를 우리는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참새 감소는 오래전부터 도시화, 서식지 감소, 먹이 부족, 농약, 건물 구조 변화, 유리창 충돌,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설명되어 왔습니다.
물론 고양이가 새를 포식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고양이가 새를 잡아먹는다'는 사실과 '참새 감소의 주된 원인이 고양이다'라는 결론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전자는 관찰된 소수의 사실이고, 후자는 여러 원인을 비교·분석해 입증해야 하는 과학적 주장입니다.
생태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종을 희생양으로 지목하기 전에, 정말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 가장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생태계 문제를 함부로 선동하면 안됩니다.
-케어-
첨부파일
- 다음글케어 북클럽 열 번째 모임 26.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