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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의 '라이더'와 마차 산업의 어두운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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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의 '라이더'와 마차 산업의 어두운 이면

동물학대에 대한 판단은 왜 이렇게 어렵고, 그래서 더 중요할까?


“2022년 8월 10일 오후 5시 뉴욕 맨해튼 중심부인 ‘헬스 키친’ 지역 도로에서 마차를 끌던 말이 갑자기 숨을 헐떡이며 주저앉았다. 마차에 타고 있던 주인 이언 매키버(54)는 “일어나!”라고 말하며 채찍질을 했는데 말은 일어서지 못하고 무릎이 휘어지면서 주저앉았다. 옆에서 이를 바라보던 한 남성은 “내가 당신을 그렇게 때리면 어떻겠어요”라고 말했고, 다른 여성은 “말을 그만 때리세요”라고 소리쳤다. 말은 일어나지 못한 채 옆으로 누워 길바닥에 머리를 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변에서 끌어온 물을 말에게 뿌리고 얼음을 갖다 댔다. 말은 약 45분 후 견인차에 의해 마구간으로 돌아갔지만 건강을 되찾지 못하고 몇 달 뒤 안락사됐다.“


2022년 센트럴파크에서 쓰러진 말 ‘라이더’는 관광 산업이라는 화려한 외피 속에 감춰진 동물의 고통을 세상에 드러낸 결정적 사례였습니다. 마차산업 최초의 기소. 체력적으로 이미 한계에 다다른 노령의 말이 한여름 찜통더위 속에서 쓰러졌고, 결국 두 달 뒤 안락사됐습니다. 라이더의 몸에서 백혈병 세포가 발견됐다는 사실은 말에게 이미 신체적 이상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의 마차산업은 오랜 동물학대 논란과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센트럴 파크의 상징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요. 


그러나 결국 무죄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모순은 없었을까요?

라이더는 백혈병을 앓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무죄가 내려진 걸까요? 그 병을 인식하지 못한 책임은 왜 따지지 않았을까요? 건강한 말이라도 폭염에 계속 서 있고 달려야 하는 것은 심각한 고통입니다. 그러나 고통을 감지하지 못하고 계속 일을 시킨 결정 자체에 대한 책임은 누구도 짚지 않았습니다.

재판은 결과적으로 동물학대로 기소된 첫 마차 운전사에게 무죄를 안겼지만, 이 판결이

“말은 계속 일을 시켜도 된다, 쓰러지기 전까진 문제로 보지 않겠다”는 면죄부처럼 해석될 위험이 있습니다.


뉴욕은 섭씨 32도 이상의 날엔 마차 운행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었고

현재 계류 중인 ‘라이더법’(전기 수단으로 대체하는 법안)도 있지만 얼마나 빠르게, 실질적으로 통과될지가 향후 마차 산업의 변화를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현대사회에서 마차가 왜 필요할까요? 오락, 관관용 동물학대. 이제 사라져야 할 문화가 아닐까요? 

이 비극이 단순한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더 많은 말들이 숨 쉴 수 있는 세상으로 향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케어는 바랍니다.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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