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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운동가 박소연님을 위한 탄원서에 서명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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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권운동가 박소연님의 춘천사건에 대해 재판부에 탄원서를 보내고자 합니다. 

탄원서에 동의하는 서명을 해 주십시오.


탄 원 서


춘천지방법원 제2형사부 귀중 


사건번호: 2023고합115


존경하는 판사님,


옛날 사람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지구 주위를 천체가 운동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반대하여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회전한다고 말하는 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신에게 제사를 잘 지내는 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고 많은 동물을, 심지어 자기 자식을 희생으로 올리는 것이 제사를 잘 지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관습을 극복하는 데에도 용기 있는 선각자들이 필요하였습니다. 칸트는 계몽의 표어로서 “너 자신의 지성을 사용할 용기를 가져라”를 들었는데 이 표어에는 이성적인 사람과 사회가 되는 데는 용기를 내어야 할 문턱이 있다는 인식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이성에 합당하게 동물을 대하는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괴로움이라는 문제에 부딪히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괴로움을 느낄 수 있는 동물들을 고통이 유발되는 방식으로 다루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고 부도덕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덕 관념은 사회에 제대로 수용되고 있지 못합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가축의 삶을 가리키며 오늘날 인간이 운영하는 공장식 축산은 역사상 최악의 범죄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매우 불충분하나마 동물보호법이 만들어지고 집행되어 온 것은 소수의 용기있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박소연씨는 그 중 한 사람입니다.


농장이나 도살장에 있는 대다수 동물의 목소리는 귀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민은 시설에 갇혀 잘 보이지 않는 동물의 소리에 애써 귀기울이지 않습니다. 국가권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조건에서 박소연씨는 개농장과 개도살장, 돼지가 생매장 되는 현장으로 가서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동물도 무시당하고 동물권운동도 무시당하는 세상에서 더 크게 소리를 내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조차도 대부분 외면하는, 더럽고,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박소연씨의 활동은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이 진전되는데 큰 자극을 주었습니다. 개식용종식특별법 또한 개농장의 실상을 알리고 유예기간을 최소화하려했던 박소연씨의 활동에 크게 힘입었습니다. 박소연씨는 우리나라의 법이 정의의 이념에 더 부합되게 진전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박소연씨가 춘천에서 옹호하였던 것은 동물권의 강한 주장이 아니었습니다. 개도살자를 처벌해 달라는, 현재의 법에서 인정되는 정도에 대한 호소였습니다. 그런데 외면당하였습니다. 박소연씨는 기본적인 요구조차 계속 외면당하면서 몸부림을 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박소연씨는 자신이 공무집행을 방해한 적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지만 상황은 공권력에 대한 대항보다 인권호소의 측면이 더 강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된 데 더하여 육견협회 간부의 ‘양갈보’ 발언이 있었고 이 문제에 대한 공권력의 처리 역사 적절치 못하였습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뜰망에 구겨져 이동되고 잔인하게 도살되는 개들의 영상을 봐 주십시오. 고통받는 동물들을 위해 오롯이 살아 온 박소연씨의 삶을 고려해 주십시오. 우리 법이 더 정의로운 방향으로 나아온 데 대한 박소연씨의 기여를 참작해 주십시오. 춘천사건의 발단이 된 상황과 그 상황에서의 인간적 한계를 살펴주십시오. 박소연씨가 동물들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게 선처해 주십시오.


서명 https://forms.gle/uxHsVMU8KcFx3ZGy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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