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운동은 누구를 대상으로, 어떻게 싸워야 하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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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운동은 누구를 대상으로, 어떻게 싸워야 하나 1 >
동물을 위한다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말입니다.
매년 수십억명의 동물이 한국에서만 인간에 의해 고통을 겪고 잔인하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닭이 살다가 도살되는 것을 보십시오. 물고기가 어떻게 포획되고 어떻게 죽어가는지 보십시오. 그들에 비하면 수적으로는 미미하지만 줄에 묶여 평생을 사는 개들을 보십시오.
동물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은 인간 사회에 넓고도 깊게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동물을 위한다는 것은 인간 사회를 뿌리째 흔들어 놓는 것입니다. 동물해방은 우리가 본 적 없는 근본적 혁명입니다.
사회는 법과 정부에 의해 유지됩니다. 법과 정부의 이러한 반동물적 속성은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동물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이 마치 공기처럼 자연스러워 굳이 법과 정부가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물해방을 위한 움직임, 곧 동물운동이 나타날 때 정부는 형법과 각종 행정법을 다 동원하여 진압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동물운동은 정부 및 법과의 투쟁이기도 합니다.
동물운동이 사회, 정부, 법과의 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동물운동이 매우 강력해져야 합니다. 동물운동은 첫째 시민의 동물인지성, 둘째 시민의 동물해방을 위한 실천의지, 셋째 시민의 싸워서 이기는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자신을 강화합니다.
동물운동은 시민의 동물인지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동물인지성은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현상을 동물과의 관계속에서 파악하는 관점을 말합니다. 첫째 얼마나 많은 동물이 얼마나 심각하게 고통을 겪고 있는 지를 알고, 둘째 그것이 이 세상 무엇보다 부당한 일인지를 알며, 셋째 이 부당한 현실의 전복은 정부 및 법과의 투쟁을 요구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현상을 해석하는 것을 말합니다.
시민의 동물인지성을 강화시키는 것은 선전(propaganda)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정치적 경험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시민이 중앙정부 및 지자체에 동물보호를 위한 민원을 넣고 좌절하고 분노하는 정치적 경험을 통해서만 동물해방이 정부 및 법과의 투쟁과 승리를 요구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또한 동물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의 부당성에 대한 인식을 확고하게 하고, 동물해방을 위한 실천의지를 강화하게 하며, 싸워서 이기는 능력을 쌓기 위한 기초가 됩니다.
( 2편에서 계속)
동물권 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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