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당시 반려인 두 분 사망, 반려견 한 명 사망, 그리고 살아남은 또 다른 아이는 다리 다친 채 떠돌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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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는 봉화군으로 다시 갔습니다. 산사태가 나서 반려인 두 분이 모두 사망하고, 함께 매몰되었다 구사일생 탈출했던 아이를 찾으러 간 것입니다. 지난번 케어 활동가가 1차 구조작업을 하러 다녀온 이후 계속 제보를 기다렸지만 제보는 오지 않았습니다.
케어 활동가들은 경찰서, 마을회관 여러 곳, 또 마을 안의 주택들과 지나는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늦게까지 아이를 찾는 전단을 돌리고 당초 사건에 대해 여러 마을 사람들과 만나 현장에서 자세히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70도 경사의 산 아래 붙어 있던 반려인의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포크레인이 무너진 집 잔재물들을 부수고 치우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있던 집 옆에는 봉화군청에서 설치한 포획틀이 있었고, 개를 구조하고 있다는 안내문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봉화군청에서도 이 아이를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을 분들 여럿과 만나 확인한 사실 중 안타까운 것은 반려인들이 바로 사망하지 않았고 의식이 있던 상태로 구조되었으나 119구급대가 마을 안으로 빠르게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길이 수해로 차단되어 있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반려견이 한 명 더 있었으나 현장에서 즉사했다는 것입니다. 케어가 찾고 있는 SBS 방송에 나온 얼룩 개는 그 사망한 개와 함께 살던 녀석으로 산사태에 무너진 집에 깔려 다리를 다친 상태로 마을회관에 맡겨졌으나 줄을 묶지 않고 있어 사라진 것 같다는 것입니다.
산 아래 있던 마을은 축사와 철길까지 무너져 내렸고, 마을 이장님이 돌아가신 분들을 들쳐업고 비탈길을 내려올 정도로 긴박하고 경황없던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아이가 다리 다친 채로 돌아다니는 것을 봤다는 마을 주민도 있었습니다. 모두 자기 일처럼 그 아이의 행방을 걱정하고 계셨고 나타나면 연락을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마을은 주민 수가 매우 적은 곳으로, 녀석은 평소 반려인과 함께 줄 없이 산과 인근 주민 집들에 마실을 다녔기에 마을 분들 모두 멀리 갈 녀석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반려인 외에는 손을 잘 타지 않던 녀석이고, 다른 전원주택의 포메라니언을 문 경험도 있듯이 나타나도 구조가 쉬운 녀석은 아닌 듯 합니다.
이 마을에는 개농장도 없고 뜬장에 개들을 기르는 집도 없었습니다. 반려견을 기르는 집들도 모두 사료를 주며 기르고 개들을 기르는 가구 수도 많지 않았습니다.
계속 놓지 않고 챙기겠습니다. 함께 걱정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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