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활동가의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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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이 전체 공개되면 안 좋을 것 같아 일부는 가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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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님 편지 감사합니다. 케어와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이곳은 비나 눈이 오지 않는 평일 하루 20분씩만 밖에, 그래 보아야 운동장이지만 나갈 수 있어요. 하루종일 앉아있어야 하는 상황이라 그 20분 만큼은 걷고 뛰고 하고 있습니다. 갇혀사는, 감금된 동물들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나가면 동물의 행동과 운동을 억제하는 지금의 이 산업화된 동물이용 시스템들을 상대로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오*님 감사하고 케어 계속 많이 도와주세요.
이금*님 편지 감사합니다.
우리 조나단 너무 보고싶어요. 곧 겨울이 될거라 볏짚 미리 모아놓고 잘 관리하며 젖지 않도록 전달해 주세요. 제 통장을 김영환 대표님이 제 핸드폰으로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조나단 볏짚에 돈 보탤게요. 알아서 부족한 금액 김대표님에게 알려주시면 넣도록 할게요. 시걸과 닭 친구들, 계양산 우리 누렁이들도 잘 지내지요? 겨울전에 이전했어야 하는데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네요. 이금*님 기도 감사드려요. 나가면 뵙고 따로 인사드릴게요.
박사**님, 안녕하세요. 편지로나마 반갑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비건에 단식한다는 것이 마음 아프시다고요. 저는 괜찮습니다. 설마 죽기야 할까요. 예전에 활동가들과 농담반 진담반 이런 이야기들을 한 적있어요. "누구든 비건 황동가가 감옥에 가게 된다면 그 안에서 비건의 권리에 대해 투쟁하자" 그런데 막상 들어와보니 '얼른 나가서 동물운동을 빨리 하는 것이 더 낫지 하는 생각밖에 없고요. 또 유치장에서부터 했던 7일간의 단식도 중단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이곳은 하루종일, 잠자는 시간 뻬고는 앉아만 있어야 해서 단식하며 기운없이 누워만 있다가는 독방에 갇일 수도 있겠더라고요.
개도살 금지에 대한 투쟁을 다른 방식으로 해야겠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사**님, 응원 말씀에 힘이 납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추석연휴 행복하게 보내세요.
보리아빠님... 편지 반갑고 감사드립니다.
투병중이시라니, 걱정됩니다. 건강이 우선이니 마음의 응원도 큰 도움이라 생각해 주셔요. 저는 여러분들이 한 마음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전환하는 이 운동과 외짐에 함께 해 주시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됩니다. 그것이 없다면 정말 힘들거든요.
우리의 삶이 중요하듯 그들의 삶 또한 그러하다는 당연한 진실, 이를 위해 싸우는 우리들의 정당한 명분을 이 세상이 언젠가는 깨닫게 될 것입니다. 건강하시고, 그때까지 함께 해 주세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선*님, 감사합니다. 활동가님의 편지 중에서 "저처럼 관심없고 무지했던 시민들도 활동가님 통해 도살장이나 애견공장에 관심 갖게 된 분들도 꽤 될거라 생각합니다" 이 말씀이 저에게 얼마나 큰 보람을 느끼게 하는지...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는 무기력해져서는 안 됩니다. 동물학대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절대 다수가 되어가는 이상, 우리는 더 강하게 결집하고 치밀하게, 정교하게 운동을 기획해 더 나아가야 합니다. 저도 그러겠습니다. 이 동물학대 체제를 반드시 무너뜨리고 우리들이, 동물들과 함께 승리하는 그날을 반드시 올 것입니다. 함께 노력해요. 감사합니다.
김선*님, 반갑습니다. 10년전 구조사연을 기억하고 계시다니요. 그녀석이 누구였을까요 인천 부평 청천동 개도살장들을 모조리 폐쇄하던 때였을까요. 목매달렸던 녀석은 끝내 숨을 거두었지만 그곳 수십년간 정말 끔찍했던 도살장들은 그 즉시 뜬장까지 모두 철거를 시켰었어요. 다시는, 그곳에서는, 도살이 이루어지지 못했죠. 아이들은 모두 구조했고요.
김선*님 제 건강은 염려마셔요. 비건을 시작하셨다니 아시겠지만 먹을 수 있는 것이 이곳에서는 쌀밥과 가끔나오는 우무짠지와 미리 사 놓고 함께 먹는 고추장이 전부예요. 그치만, 수십년간 이런 공기관들에게서 나갔을 음식 쓰레기들은 개농장 개들이 먹었을 생각을 하면 깨끗한 밥도 사치예요. 벌건 김치들만 쓰레기로 나가면 안될 것 같아 밥을 좀 덜어 내보내기도 합니다. 김선*님 저 나가면 같이 비건은식 먹으러 가요.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케어와 김영환 대표님 많이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고영*님, 반갑습니다.
도봉구 학대사건으로 케어를 알게 되셨군요. 그 학대자 매우 잔혹한사람이지요. 동물을 끔찍하게 죽였고, 이후의 아이는 회복할 수 없는 상해를 입었는데도 학대자는 구속되지 않았습니다. 동물학대자가 구속 수사되거나, 구속기소되거나,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거나, 법정구속되는 사례는 매우 극히 소수입니다.손가락 몇개에 꼽을 정도지요. 맞습니다. 우리는 이런 부조리한 인간중심적 체제 속에서 힘겹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고영*님, 케어 도와주셔서 많이 감사드려요. 언젠가 꼭 뵐 날이 오겠지요? 건강하셔요.
정은*님, 편지 감사해요. 얼른 나가서, 씩씩하게 활동할게요.
"우리가 케어다! 우리가 와치독이다" ㅎㅎ 네, 맞아요.
저보다 여러분들의 힘이 훨씬 강하고 커요.
더, 더, 잘 하실 수 있습니다. 계속 결집하고 힘내주세요.
동물들에게는 여러분들 밖에 없습니다.
김필*님 반갑습니다. 순둥이는 잘 지내나요? 김필*님 댁에서 임보해 주셔서 케어도 자리를 낼 수 있었어요. 학대받다 스스로 도망쳐 나온 순둥이 껴안아주시고 도와주셔서 녀석이 살 수 있던 거예요. 순둥이 이름이 우리 스마일 활동가님이 영어로순둥이 이름이 우리 스마일 활동가님이 영어로 바꾸어 주셨는데 영어 이름이 생각이 안 나요. ㅎㅎ 활동가님이 최고의 입양처 찾아줄 거예요. 우리 Run의 아이들과 Run쌤들도 보고싶네요. 감금되어 학대받던 아이를 마음껏 질주해보라고 Run은 그렇게 길고 넓은 운동장으로 구해 만들게 된 것인데 이 청명한 가을, 우리 Run의 이쁜이들이 가을 날씨와 하늘속에서 신나게 즐기고 있겠지요.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남다*님, 이름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토록 오래 응원해주셨다니, 어떻게 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거북이 아이들 구조에 참여하셨다니, 얼굴 뵈면 분명히 기억이 날 거예요. 언제, 꼭, 물론 제가 여기서 나가야 겠지만 뵙고싶네요.
거북이 아이들 기억나요. 호더 할아버지 집이 철거되고 잔해 그안에 갇혀있던 거북이들... 물도 없이 너무 오랜 나날들을 굶어 살아있을까 싶었지만, 하늘이 도와 대야안의 물, 그 속에 있었지요. 대야가 깨지지 않은 것도, 굶주림을 이겨낸 것도 기적 같았았어요. 남다*님, 나가면 꼭 뵙고 많은 이야기 나누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행복한 추석 보내시고요.
PS. 주소를 보내주신 분들의 답장은 조금 더 있다가 도착할 것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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