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잉글리쉬쉽독 ‘산이’는 케어에 소유권이 양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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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잉글리쉬쉽독 ‘산이’는 케어에 소유권이 양도되었습니다.
원래 이름은 ‘아지’ 입니다. (마이크로칩 기재)
6개월령의 어린 강아지. 2개월 때부터 분양받아 길렀던 아이로 부르는 이름은 ‘산이’입니다. 접종은 5차까지 되어 있고. 중성화 수술도 되어 있습니다.
산이는 미용실 일을 하루 도우러 온 견주의 강아지입니다. 그날 미용실 안에 데리고 있다가 바깥에 잠시 묶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날은 어린 아이들이 유독 많은 날이었고 어린아이들이 다가와 노는 모습을 보며 잘 짖지 않는 산이가 왕왕 짖었다고 합니다.
견주는 아이들에게 짖는 산이를 보고 밖으로 나와 안돼! 라고 하며 처음에는 목소리로만 야단을 한 차례 치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 후 아이들은 계속 산이가 있는 근처에서 놀았고 이번에는 산이가 또 왕하는 소리를 내어 나와 보니 앞발로 서서 아이들을 향해 달려들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때 한 어린 아이가 뒷걸음치면서 엉거주춤 서 있었고 이를 본 견주는 산이 때문에 어린 아이가 놀라 나자빠져도 문제가 커지니 산이를 향해 화를 내게 되었는데
분을 이기지 못하고 들고 있던 클리퍼로 심하게 폭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상 속의 여성은 산이의 견주입니다. 잘못 알려져 정보가 노출된 미용실의 직접 관계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영상 속 여성, 즉 산이의 견주는 알려진 곳과 전혀 다른 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sns 상에서 언급된 미용실에서는 이번 일이 어쨌든 영업장에서 벌어진 점이라는 데 대해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하였습니다.
폭행을 한 산이 견주도 훈육차원이었고 그날 처음 그런 폭행을 했지만, 어찌 되었든 자신의 행위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케어와 대화 끝에 산이가 오랫동안 불안해지는 상황이 가장 걱정된다.
좋은 가정으로 입양 보내 달라며 케어에 소유권을 양도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올린 영상을 보고는 자신이 당시 이성을 잃고 심각한 잘못을 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이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토요일 저녁, 산이의 학대 영상과 함께 수많은 제보가 케어에 빗발쳤습니다.
그중에는 매우 구체적인 인적사항 등을 명시한 제보도 있어 현장에서 사건을 진행하는 것이 매우 수월하겠다는 판단으로 케어는 신속히 구조계획을 세우고 현장으로 출동하였습니다.
그러나 동두천지역에 기반을 둔 한 단체가 사건 현장에 막 도착하여 라이브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혼선이 생길 것 같아 케어는 일단 조용히 물러나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당일 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동두천시청의 적극적인 협조와 타단체의 대응으로 임시분리조치까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는 알려진 것과 달리 법 절차 상의 격리조치까지는 아니었고 견주의 동의를 얻은 단순 임시 분리였습니다. 그리고 소유권 양도는 견주에게 제안조차 해 보지 않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연되면 사건 해결은 어려워지게 되는 것은 경험칙상 분명합니다. 그러면 동물도 힘들어지고 사건의 해결은 요원해집니다. 또 산이의 보호공간을 보니 안정적인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산이는 심한 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케어는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일요일인 어제 오전, 케어의 계획대로 산이의 전 견주를 만나 산이의 소유권을 케어에 양도하는 각서를 무리 없이 받아냈습니다.
견주는 산이를 좋은 곳으로 입양 보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산이를 좋아하고 애착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 점을 견주에게도 분명히 고지하였습니다.
현재 견주는 반성하고 있고, 소유권을 양도했으며 직접 가해하지는 않았지만 미용실도 사과문을 게시하였습니다.
그리고 격리조치를 진행하려 한 동두천 시청도, 타단체도, 산이를 위해 수고 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격리조치가 소유권 포기는 분명히 다른 데도 불구하고 격리조치 조항에만 의존하여 구조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고 마치 그것만이 옳은 것처럼 잘못 광고하고 있어서
케어가 긴급하게 다시 나서게 되었습니다.
케어는 동물을 구조함에 있어 학대받는 동물의 입장이 언제나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속한 결단과 실행력이 있어야 동물들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불완전한 법을 활용하는 이유도 오직 동물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산이는 병원에서 격리된 것도 아니고, 시청의 작은 장소에 감금되어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고 한시간에 5차례나 심한 설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의 이 사건 진행에서 케어가 갖게 된 여러 의문점이 있으나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산이는 포기를 주도하지 않는 어정쩡한 격리조치 진행으로 오랜시간 더 고통만 받을 뻔하였습니다.
시보호소인 동구협으로 무조건 보내겠다던 지자체의 강경한 입장에 케어는 강하게 항의하였고 결국 산이를 데리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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