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사망하고 길거리 개가 된 희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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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사망하고 길거리 개가 된 희망이❗️
좁은 벤치 위에서 남성은 작은 말티즈를 꼭 끌어안고 잠을 청했습니다. 희망이는 남성의 품에서 몸을 웅크린 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좁은 벤치는 남성의 몸도 겨우 허락할 정도로 작았습니다. 희망이의 두 발은 벤치에 디딜 수 없었지만 목이 꽉 붙들려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희망이는 더 이상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기에 그저 남성에게 꼭 붙어 있어야 했습니다.
케어로 들어온 제보. 길 위에서 노숙을 하는 남성과 개에 대한 이야기.
10일의 시간. 같이 있던 말티즈 희망이와 노숙을 하게 된 남성. 서로의 체온이 그들을 외로움에서 버티게 했을 수는 있지만 서로를 위해 길 위에서의 삶은 그만 끝내야했습니다.
남성은 과거에 유명 정치인과 기업인의 수행기사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고, 점점 궁핍해진 삶은 그를 길거리로 내몰았습니다. 세상의 속도는 너무 빨랐고, 그는 더욱더 버티기 어려웠습니다 . 일자리를 더는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 남성은 결국 막노동을 선택했습니다 .
하지만 그마저 주어지는 기회는 주 2회가 고작. 남성은 희망이를 노동현장에도 데려갔습니다. 건설현장의 그 삭막함과 거친, 작은 말티즈에게는 어쩌면 공포스러울 그 공간에서도 희망이는 몸을 누이고 잠시라도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희망이는 의지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남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희망이는 원래 할머니의 반려견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깊은 병에 걸렸고, 더는 희망이를 돌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조금 알게 된 남성에게 희망이를 맡기며 마지막으로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 갈 테니, 희망이를 잘 부탁해." 그리고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날 이후, 희망이는 남성이 보호자가 되었고 남성의 곁을 지키는 유일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길 위의 삶은 험난했습니다. 남성은 술을 마셨고, 희망이는 남성이 남긴 어묵과 남은 사료로 허기를 채웠습니다. 공사장 한편에서 쪽잠과 벤치 위에서 긴긴 밤이 이어졌습니다.
희망이는 피곤에 절어 있었고, 점점 기운을 잃어갔습니다. 남성은 술에 취해 희망이의 남은 사료도 결국 잃어버렸습니다.
희망이를 품에 안았지만, 그 손길은 위태로웠습니다. 품어주는 것이 아니라 희망이가 매달려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희망이는 버티기 어려웠습니다. 그토록 잠에 취해있는 머리 댈 곳이 없는데도 곯아떨어지려는 개를 케어는 일찍이 본 적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추운 날씨가 아님에도 몸은 계속 떨었습니다.
그렇게 케어가 나섰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긴 설득 끝에 남성은 희망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희망아, 잘 살아." 남성은 시설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희망이는 시설에서는 받아줄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남성은 그걸 몰랐습니다.
희망이는 더 이상 길거리에서 버티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이제 따뜻한 이불 속에서 편안히 잠을 자고, 배불리 먹으며 건강을 되찾을 것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했을 둘의 이별은 보는 우리도 마음 아팠지만, 희망이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습니다. 남성도 더 건강하고 희망적인 삶을 찾길 바랍니다.
길 위의 작고 약한 말티즈, 희망이는 이제 안전한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입니다.
길위에서 잠시나마 함께 했던 이 두 존재의 건강하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이 필요합니다. (케어는 남성과 계속 연락하며 남성의 삶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구조는 노숙인을 비하하거나 그들의 능력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희망이를 위해 내려진 결정이었습니다. 희망이는 건강이 좋지 않았고, 계속된 이동과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있었습니다. 남성 또한 희망이를 아꼈지만, 현재의 삶이 그에게도 버거웠기에, 희망이를 끝까지 보호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구조는 노숙인을 향한 차별이 아닌, 희망이를 위한 최선이었습니다. 인간과 반려동물 모두가 각자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케어의 목표였으며, 이번 결정이 남성과 희망이 모두에게 더 나은 삶을 찾을 기회를 주는 과정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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