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 20대 속. ☄️뜨거운 여름을 건너는 이야기
페이지 정보
본문
https://www.youtube.com/shorts/82tnWiv4vtc
에어컨☄️ 실외기 20대 속. ☄️뜨거운 여름을 건너는 이야기
-제보영상을 본 케어는 백구의 실제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직접 가서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케어는 주말도 반납한 채 곧장 대구로 내려갔습니다.
대구 달성군, 푹푹 찌는 여름날. 온몸으로 세상의 뜨거움을 견디고 있는 늙은 개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덜렁이, 나이 열다섯, 눈빛은 여전히 맑았고 걷는 발걸음엔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덜렁이의 집 옆에 들어선 대형마트는 덜렁이와 어린 친구 까미의 존재는 아랑곳없이 이들 옆에 실외기를 20대나 설치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뿜어대는 20대의 실외기 열기는 줄지어 쏟아지고 있었고, 그 뜨거운 바람은, 조사하고 있던 활동가의 숨조차 막을 정도였습니다. 10미터 이상 주욱 늘어서 붙어 있던 실외기. 너무 가혹한 환경이었지만, 덜렁이는 묵묵히 그곳을 지켰습니다.
영리한 까미는 집 밑에 굴을 파고 들어가 앉아 열기를 피할 수 있었지만 늙은 개 덜렁이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한 모녀는 덜렁이를 위해 얼린 패트병을 준비해 방문했습니다. 소문을 듣고 온 것입니다. 덜렁이의 집 안에 조심스레 넣어주는 모습. 그렇게 우리 모두가 바라는 건 단 하나, 덜렁이가 조금만 더 시원하게, 조금만 더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오래 기다린 끝에 외출하고 돌아 온 덜렁이의 주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덜렁이를 15년간 기르며 교배한 적도, 팔려고 생각한 적도 없었습니다. 이따금 마당에 풀어서 놀게도 해 주었습니다. 오히려 정을 쌓으며 함께 살아온 세월을 소중히 여겼습니다.3년 전 이곳에 온 까미라는 친구도 있었지만, 교배하지 않기 위해 펜스를 나누어 놓았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놀 수 있게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을 옥죄는 건 바로 옆에 들어선 대형마트의 실외기 열기. 케어는 덜렁이가 더위 속에 남은 생을 보내는 것보다, 건강 검진도 받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돌아오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고, 주인은 덜렁이와의 오랜 인연을 아쉬워하며 포기는 어렵다고 했지만 끝내 덜렁이를 위해 서울행을 결심했습니다.
까미는 그 자리에 남아 지역 활동가 민블리님이 중성화 수술을 지자체를 통해 실행해 주기로 했고 덜렁이와 까미의 주인은 그동안 옆집에 민원을 넣어 실외기를 이동하게 할 것, 최소한 벽을 세워 열기가 차단되게 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이들을 위해 새로운 견사 펜스를 더 넓게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덜렁이가 있던 곳은 나무 그늘이 있고 묶여 있지 않았기에 실외기 문제만 해결되고 공간이 조금 더 넓어진다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동네에 덜렁이를 보러 오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그 사이 누군가는 또 덜렁이를 위한 장난감과 먹을 것을 텍배로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케어가 만난 주인은 절대 덜렁이를 포기할 수 없다고 하였지만 상식적인 분이었고, 비록 외부에서 길렀지만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웃의 배려 없는 실외기가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었던 것입니다. 케어도 민원을 넣어 실외기를 옮기도록 마트 측에 요구하겠습니다.
덜렁이는 지난 일요일. 서울로 왔습니다 에어컨 열기가 아닌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요. 백내장도 없고 관절도 건강한, 늠름한 열다섯 살. 그러나 사상충 2기가 발견되었고. 주인은 치료비를 대겠다고 하였습니다. 덜렁이의 길지 않은 남은 삶. 앞으로 환경을 개선한 후 잘 지켜주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 삶이 조금이라도 시원한 바람 속에 머물 수 있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고 케어가 덜렁이를 돕겠습니다. 케어는 대*마트에 강력 항의하여 실외기 이동이나 벽 설치를 요구할 것입니다.
그 전에는 덜렁이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덜렁이가 남은 삶 조금 더 넓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덜렁이의 주인과 계속 방법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대구 민블리님과 덜렁이를 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주신 제보자님. 그리고 덜렁이에게 선물을 보내주던 이름모를 시민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국을 누비며 현장 구호활동을 하는 케어의 정기후원자가 되어주세요!
✅정기후원 및 대부모 신청➡프로필링크클릭 또는 https://animalrights.or.kr
▶일시후원 하나은행 350-910009-45704 (사단법인 동물권단체케어)
✅Paypal paypal.me/care8886
- 이전글[케어 입법캠페인] 35°이상 고온. 밭 지키다 죽었다. 25.07.16
- 다음글긴급구조성공❗️ 저는 살았습니다. 그러나 내 동생 흰둥이는 죽었습니다. 2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