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종교적 소속이나 일시적 친절이 학대를 덮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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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소속이나 일시적 친절이 학대를 덮을 수 없다"
최근 파샤 사건과 관련하여, 학대자가 다니던 성당의 일부 관계자가 언론에 “성당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개에게 간식을 주고, 운동도 시키며 기르고 싶어했던 사람인데
동물학대할 리가 없다”라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이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1. 신앙심과 그의 행위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어떤 종교를 믿는지, 어떤 공동체에 속해 있는지는 결코 한 개인의 모든 행동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역사를 돌아보아도 종교인이면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범죄를 저지른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종교적 신앙을 이유로 학대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주장입니다.
2. ‘간식을 줬다’는 사실은 면죄부가 될 수 없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값비싼 옷과 장난감을 사주고, 바깥에서는 자애로운 부모처럼 보이지만 집 안에서는 폭력과 아동 학대를 일삼는 사건들은 이미 자주 보도되고 있습니다.
간식을 주었다거나, 개를 기르고 싶어했다고 말하는 것은 학대 정황을 부정하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폭력과 학대는 평소의 일부 친절한 행동과 양립할 수 있으며, 많은 동물학대 사건에서 “먹이는 주었지만 동시에 때렸다”는 진술은 흔히 발견됩니다. 본질은 간식 여부가 아니라, 동물에게 가해진 고통과 폭력의 사실 여부입니다.
3. 공동체의 방어심리는 피해를 지우지 못합니다
성당 공동체가 학대자의 이미지를 보호하고 싶은 심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그것이 피해자의 고통을 덮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종교 공동체라면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통받는 존재의 편에 서는 것이 마땅합니다.
4. 본질은 오직 '행위의 진실'입니다
종교적 소속, 과거의 성향, 일시적 친절은 본질이 아닙니다. 파샤가 겪은 고통, 목격된 폭력, 수많은 증언과 증거가 말하는 바가 진실입니다.
파샤는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졌지만 목격자들이 멀리서 촬영한 영상 속에서. 경찰이든 누구든 아무도 가까이 오지 않았을 때 그는 자전거에서 내리지도 않은 채
혼자 태연하게 오랫동안 파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방해한 것이 아니라 파샤의 고통에 공감하지도. 치료할 생각도 애초부터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더 이상 피상적인 변명에 흔들리지 않기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우리는 파샤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파샤의 죽음은 덮여서는 안 되며, 책임은 반드시 진실 위에서 규명되어야 합니다.
성경에서도 동물은 하나님의 피조물이자 보호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동물을 학대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것입니다.
동물학대를 정당화하거나 희석하는 모든 시도를 멈추십시오.
정의는 종교적 명예가 아니라 피해자의 편에 서는 것입니다.
2025년 8월 30일
파샤의 정의를 위한 시민행동/ 케어
➡️집회참석. 탄원서명에 함께 해주세요. (피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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